2021. 12. 2. 21:12ㆍ고린도전서강해
이 서신의 목표 중 하나는, 고린도 교인들이 하나님의 시간표상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출애굽 이야기를 그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앞서 메시아를 '유월절 양'. 곧 죽음심으로 죄와 죽음의 속박에서 최종적인 참 출애굽을 이루신 분이라고 했습니다(5:7). 이제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참 유월절 백성, 참 출애굽 백성이라는 개념을 풀어갑니다.
10:1-2,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며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출애굽 사건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출애굽 사건이 지닌 참된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을 우리 조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시아께 속한 모든 사람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이고 출애굽 백성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름과 바다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또한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 가는 여정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구름과 바다는 그리스도인들의 영과 물세례에 해당합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물과 영으로"거듭난다고 말씀하셨듯이(요 3;5), 바울도 영의 세례(12:13)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가 하려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과 똑같은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출애굽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웠지만, 이제 예수님의 백성이 새로운 하나님의 이스라엘이고, 앞선 사건들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에게 실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아 메시아께 속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구름과 물, 하나님의 임재, 홍해 통과라는 원형적 사건이 이스라엘을 '모세의 백성'을 만들었듯이, 세례와 영은 그리스도인들을 '메시아의 백성'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10:3-4,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며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그들은 모두 같은 음식을 먹었고, 같은 음료를 마셨습니다. 곧 하나님이 광야에서 그들에게 공급해 주신 '영적' 음식과 음료입니다. 물론 이 말은 음식과 음료가 실제가 아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그것들을 공급하셨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음식과 음료는 '자연히 발생한' 게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업의 땅으로 가는 자기 백성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마련해 주신 것은 하나님이 특별히 기독교 식사인 '주의 만찬', 곧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우리들에게 주신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출애굽 당시 백성들이 마실 물이 바위에서 나온 사건이 두 번 나오지만 일부 유대인 저술가들은 물이 가득한 바위가 줄곧 백성들을 따라갔다고 상상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선물로 내주신 메시아의 음식과 음료를 함께 나눈 사람들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바울은 이 기발한 해석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최종 목적지이자 여정의 활려소이신 메시아 자신의 비밀스러운 임재였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10: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신령한 음식인 만나보다는 애굽의 고기를 더 좋아하는 등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고 원망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말았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즉 고린도 교인들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임재을 다 경험을 했듯이 고린도 교인들도 모두 이를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 대다수를 기뻐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를 이용하지 말라는 두려운 경고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특권을 받았음에도 애석하게도 그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한 첫 번째 출애굽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셨고, 광야에서 그들을 죽게 만드셨습니다. 바울이 지금 출애굽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고린도교인들이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성찬의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기 때문에 더 이상 도덕적 노력이나 제약이 필요 없는 수준에 저절로 도달했다고 추측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세례와 성찬에 대한 강경한 견해를 보입니다. 세례는 실제로 메시아의 가족에 속하게 하고, 성찬은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하신 에수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합니다(16절). 하지만 기독교의 성례는 마법이 아닙니다. 성례가 당신을 저절로 다른 모든 방면에서 거룩하게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성례가 당신을 저절로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 반대입니다. 성례가 엄청난 특권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자신들의 책임에 태만해져서 특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 대다수가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처럼,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고집하는 고린도 교인들이 이교 신앙으로 뒷걸음질하여 약속받은 풍성한 기독교의 유업을 얻지 못하게 될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바울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뒤에 하나님 나라에서 실격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몸과 싸워야 했다면(9:27), 고린도 교인들이 세례와 성찬이 지향하는 삶을 살아 내려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했겠는가?
구약은 이스라엘이 왜 멸망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들이 멸망의 길을 걷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구약의 아브라함의 족장 시대를 보통 bc 1,800년을 봅니다 그러면 약 2,000년 가까이 기록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서 신약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하여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는 예수님을 믿으니깐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애타게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메시아께 속했기 때문에 소유하게 된 모든 축복을 인식하고, 그에 걸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묵상을 해봅시다. 나는 과연 바울이 그렇게나 애타게 바라는 대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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