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0. 15:41ㆍ누가복음강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이사야 2:4,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11:6,
"그때에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이사야서는 하나님 나라를 칼과 창이 필요 없는 세상, 이리 와 어린양이 함께 뛰어노는 세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탐욕을 채우는 전쟁이 없는 세상, 육식동물이 풀을 먹는다는 것은 피 흘림이 없는 세상, 즉 창조질서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 다스림을 받으면 이루어지는 최종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오셨고 우리들 또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베드로를 제자로 맞이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선 갈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5:37, "그 후 호적할 때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 갈릴리에서 유다라는 자가 백성들을 이끌고 갈릴리 수도 세포리스에서 로마 병참기지를 습격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다와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갈리리 일대는 로마군에 의해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리 어부 출신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친인척들 또한 그때 그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제자들이 왜 예수님을 따랐는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갈릴리 지방은 열심당의 본거지이며 보수적인 곳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로마제국에 대한 적개심이 많았던 곳입니다.
5: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우리는 시몬의 마음으로 들어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몬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장모도 치료한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시몬은 예수님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유다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자기 고향에서 로마에 반란을 일으켰던 유다~ 시몬은 예수님을 보고 그의 마음은 열정으로 들끓었을 것입니다. 로마에게 맞서 싸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 메시아 대망 사상은 세상 권세인 로마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시몬 또한 그런 메시아 대망 사상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기에게 배를 사용하겠다고 말을 걸어오고 있으니 얼마나 감격했을까요~
5:4, "말씀을 마치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런데 예수님이 자기에게 명령을 내시십니다. 아마 이때 베드로는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5: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다른 사람의 무릎 아래 엎드린다는 것은 자신의 자아와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으로 겸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왜 이렇게 예수님에게 무릎을 꿇었을까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보였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유다처럼 혁명가로 보였기 때문일까요?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끝까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또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유다처럼 혁명가로 보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5:10-11,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베드로는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 당시 배를 가지고 있는 어부들은 지금의 중산층 계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배를 포기하고 예수를 따라나섰던 것입니다. 이들은 무슨 심정으로 예수님을 따라나섰을까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일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이 유다와 같은 혁명가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 혁명이 성공하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할려고 다투기도 했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비추어 볼 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자신들도 드디어 혁명가의 대열에 뛰어 들었다는 심정으로 예수님을 따라 나섰을 것입니다.
베드로와 그의 일행들은 날마다 반복되는 고기를 잡는 일상에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그들은 옛날 갈릴리에서 혁명을 일으킨 유다가 생각났을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열정이 되살아났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것을 알고 베드로와 그의 일행들을 제자로 맞이했을까요? 그들은 자기의 사업체를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자시 인생을 바쳤다는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이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당했을 때 얼마나 당황을 했을까요? 그들이 그처럼 위대하게 보였던 예수님이 힘없이 십자가에 처형을 당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했을까요?
베드로와 그의 일행은 자기 민족을 위해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의 생업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압박을 당할 때 많은 독립투사들 또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싸우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싸우는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일개 나라를 위해 싸우는데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싸우는데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싸우면서 무엇을 포기했는가? 우리는 진정 하나님 앞에 무릎을 끊었는가? 아니면 내 안에 아직도 나의 자아와 자존심이 꿈 툴 거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 자아와 자존심을 누가 밟으면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것은 아닌가?
이 시간에 나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내려놓았는지를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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