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강해]#12. 4:9-22. "영광이 무궁토록있을 지어다"

2025. 1. 31. 11:33목회서신강해

 

오늘 본문은 바울이 그의 마지막 순간에 디모데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부탁과 인사의 내용입니다. 본문은 바울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사역에 대한 깊은 헌신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본문은 세 가지 주요 주제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9-13까지는 떠난 자와 남은 자의 내용이고, 14-18까지는 사람의 버림과 주님의 지키심에 관한 내용이며, 19-22은 끝인사로 나누어진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가 바울의 마지막 편지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마지막 편지인 디모데후서의 마지막 부분인 오늘의 본문은 그가 순교당하기 직전 어떤 심정을 가졌었는지를 전해주는 부분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후회 없는 삶을 다 살고 이제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순간에 그는 자기의 외로운 심정을 디모데에게 전하면서 디모데가 겨울 전에 빨리 자기에게 오기를 독촉하고 겨울을 대비한 겉옷을 가져오라고 부탁한 것을 보게 됩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전도 여행을 다닐 때에도 전도 여행에 동행하는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낸 필요한 인물이었는데 이젠 임종의 날을 기다려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디모데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인물인 이었던 것입니다.

 4:9-13, ”너는 어서 속히 내게도 오라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바울은 디모데에게 빨리 오라고 독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였던 동역자들이 각자의 사명으로 떠나고, 자신은 로마 감옥에 홀로 남아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떠났고, 그레스게와 디도는 각각 갈라디아와 달마디아로 갔으며 바울 곁에는 누가만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올 때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부탁합니다. 마가는 한때 바울을 떠났지만, 이제는 다시 유익한 동역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책을 가져올 것을 부탁합니다.

 초기 기독교의 우연한 파생물 중 하나가 책의 발명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대개 점토판이나. 양쪽 끝에 막대기를 넣고 말아 놓은 양피지 두루마리에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토판이나 양피지는 크고 거추장스러웠고 사용하기가 불편했다고 합니다. 한 번에 두 단락을 펼치고 볼 수도 없었을 것이며, 또 많은 자료를 실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기껏해야 두루마리 하나에 복음서 한 편 정도 되는 분량을 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책들 몇 권을 말 그대로 함께 묶고 싶었을 것입니다. 종이나 파피루스 몇 장을 모아 꿰매거나 풀로 붙이면, 훨씬 많은 자료를 한 손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한 권에 복음서 네 편을 다 넣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운동의 기초 헌장이었던 글들, 특히 예수님에 대한 글들을 모음으로써, 책 제본 기술의 혁신자가 된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이들은 필사본이라 불린 형태를 두루마리보다 더 선호하게 된다고 신학자들은 말합니다. 13절에서 아주 초기부터 이런 제본 과정이 있었다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 수 있는 한 빨리 와 달라고 부탁하며, 겨울이 다가오고 추워지는데 자신의 오래된 외투가 없어서 걱정하며 그 외투를 가져오기를 바랍니다. 또한 더 귀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두루마리와 책들입니다. 그 두리마리와 책들에 무엇이 담겨 있었는지는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이 디모데에게 가져와 달라고 아주 긴급하게 요청할 만큼 중요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금 신약성경이라 부르는 것의 일부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서 떼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14-18,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바울은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자신에게 많은 해를 끼쳤음을 언급하며, 디모데에게 그를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첫 번째 재판 때는 아무도 바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바울은 주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알렉산더는 에베소에서 소동이 일어났을 때 바울을 괴롭히려 했던 사람과 동일 인물 같습니다(19:33). 그러나 바울이 디모데전서 1:20에서 언급하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알렉산더라는 이름은 3세기 전 알렉산더 대왕 이후로, 고대 지중해 세계 전역에서 아주 흔한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바울의 마지막 인사말 중심에서도 왕이신 예수님의 전령으로서 자신의 임무를 성찰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목숨을 걸고 재판을 받을 때 자신의 주인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변호할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바울이 재판을 받을 때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너무 두려워서, 바울을 지지하기 위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 자신에게도 분명 고통스러운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거론하며 비난하지 않았고, 하나님도 그러지 않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인간의 지원 대신, 주께서 자신과 함께 계시며, 힘을 주심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가 법정에 섰을 때 예수님을 메시아로 세상의 진정한 주로 말할 수 있었고, 예수님의 전령으로서 자신의 사역을 마칠 기회, 아마도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영향력 있는 고위층 비유대인들이 듣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려 사람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면서 본 서신을 마무리합니다(19-22. 이 친밀하고 개인적인 서신을 끝내면서 우리가 보는 것은 여러 문제와 걱정거리들로 시달리며 심한 고통과 죽음에 직면한 한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모든 면면을 예수님을 주로 선포하는 복음의 영향권 안에 두기로 결단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미 예수님의 세상, 곧 다가올 세상의 행복한 시민으로서 살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그랬듯이 디모데가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효과적으로 수고하는 것을 보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예수님의 복음을 위해 어떻게 갈망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