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골로새서강해]#13. 4:2-9. "기도 요청"

2024. 7. 12. 16:18골로새서강해

 

골로새 교인들은 갓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입니다. 그들은 신앙의 첫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많은 문제에 직면해야 하고 많은 도전을 받아야 할 것이며, 많은 위험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미 지중해 북쪽을 반쯤 돌며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세웠으며 복음을 위해 매질당하고 돌에 맞고 감옥에 갇혔으며, 열 개 남짓 되는 주요 도시에서 때로는 영웅이 되었다가 때로는 악한이 되었던 위대한 사도였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본문에서 골로새 교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본 서신서 서두 부분에서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그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며 서신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자신을 위해 똑같이 해 달라고 부탁하며 서신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4:2-4,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바울은 본문에서 기도는 쉬지 말고 꾸준히 그리고 정신을 집중시키고 몰두해야 한다(눅 11:5-13)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가 없는 기도는 형식적이고 기도 없는 감사는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명하신 것처럼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깨어 기도해야 하고(26:41), 기도하면서 영적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을 위해서 기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의 박해를 무서워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담대히 그리고 분명히 이 비밀, 즉 이방인도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4:5-6,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바울은 본문에서 골로새 교인들에게 새 사람을 입은 성도는 혼자 구원받아 기도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외인에게 지혜로 행하라”라고” 권면합니다. 외인들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 곧 불신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을 대할 때 행하는 지혜는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3:13-17) 하나님의 지혜로서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백히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고전 5:12). 그리스도인들이 지혜롭지 못한 말이나 행동은 그들에게 복음에서 돌아서게 할 위험이 있고 또 그들로부터 불필요한 저항이나 비난을 받지 않게 하며 또한 그들과 교제하는 사이에서 세속적인 것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헬라인들은 소금을 재치, 기치, 랍비 문헌에서는 지혜를 의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을 소금의 맛을 내는 것으로 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외인들이 소망의 이유(벧전 3:15)를 묻는 사람들에게 대답할 수 있게 된다고 바울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4:7-9,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두기고는 소아시아에서 태어났고 3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동행했던 인물입니다(20:4). 오네시모는 본래 골로새 사람이었고 골로새 교인인 빌레몬의 종이었지만 어떤 잘못을 저지른 뒤 로마로 도망가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바울을 만나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8-12). 바울은 두 사람에게 골로새 교회에 가서 에베소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말할 임무를 맡겼던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의 근황과 머지않아 그들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그의 소망을 전할 것입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서로 간의 의무의 띠로 그들과 그들 묶는 일일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을 얼굴로 맞대고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면, 또한 그들도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면, 만나기 전에도 사랑과 신뢰의 관계로 이어지는 유대가 생길 것입니다. 바울은 탁월한 신학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만큼이나 교회들과 인격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관심을 쏟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가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가장 탁월한 내용이 그 방향을 지향합니다. 그가 그렇게 많이 말한 그리스도의 비밀은 예수님이 한 분이신 참 하나님과 진정한 인간을 모두 온전히 드러내 보이셨고 보여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그리스도의 비밀을 어느 만큼 알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