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9. 17:17ㆍ요한복음강해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온갖 박해에 직면하게 될 경우 마음에 근심하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도와주실 보해사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초대 교회는 분명히 맨 처음부터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특히 박해자 중 한 사람의 증언으로 그런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즉 사도 바울이 된 다소의 사울입니다. 그는 난폭하게 교회를 공격했고,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한 후 그 또한 누구 못지않게 박해를 받았던 것입니다. 교회의 첫 300년 역사에는 많은 박해가 있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종교로 인한 박해는 오늘날에도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고, 기독교 또한 다른 종교를 박해한 적도 많았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심지어 기독교내에서도 구교와 신교로 나뉘어서 유럽에서 종교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도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잘 못 받아들였다는 것일까?
15:18-19,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지금까지 주님과 제자들 사이의 밀접한 생명의 교제(1-11절)와 제자들끼리의 사랑(12-17절)에 대해 교훈하신 예수님은 이제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 기준점은 세상에 속한 것과 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같은 복음을 받았으면서도 서로 하나님은 ‘우리들 편’이라면서 전쟁을 했던 것이 아닐까?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세상일까?
세상이 예수님을 박해했듯이, 너희를 박해할 것이다(20-21절). 예수님과 아버지를 보았지만 거절했기 때문에, 세상은 죄 아래 있다(22-25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각에서, 문제의 ‘세상’은 이방 세계, 그리스 로마 문화의 세계, 황제의 세계가 아니었습니다. 그 세상은 그분이 태어나서 사신 ‘세상’ 즉 갈릴리와 예루살렘, 갈릴리 사람과 유대 사람의 세상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자손, 모세의 율법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세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여긴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 세상은 예수님과 그분이 하시는 일을 본 세상이면서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나서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합니다”라고 말했던 그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눈먼 남자가 나은 것을 보고도 그냥 눈먼 상태로 남은 그 세상이었고, 나사로가 부활해서 생명을 얻은 것을 보고도,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믿을지도 모르니, 적당히 그를 없애는 게 안전하겠다고 결정한 그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세상 또한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고 예배하고 있었던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보해사, 즉 진리의 성령이 오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15:26-27,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해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본문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1054년에 분리되게 한 필리오케 논쟁을 불러일으킨 본문입니다. 즉 성령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동방교회의 주장이고,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서방교회의 주장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교리는 우리 인간들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진리의 영인 보해사 성령이 오시면 자신에 대해 증언하신다고 했습니다. 그 보해사 성령님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난 후 오셨고, 그 증거로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에게 성령이 임하게 된 것을 사도행전 2장을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보해사 성령님의 역할은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올바르게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시는 역할을 하시는 분인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만 믿는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처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보해사 성령님이 오셨고, 그 성령님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맞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시는 역할을 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서로 추구하는 이념이 틀리다고 심지어 서로 믿는 하나님이 틀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진보가 믿는 하나님, 보수가 믿는 하나님은 서로 틀린다고 생각하고 교회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결국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법정으로까지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본문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세계에 대한 말씀이라기보다도 그 당시 예수님의 시각으로 본 하나님을 믿는 같은 세상에서의 시각으로 보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그 한 분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진정 보해사 성령님이 주시는 진리의 영을 똑바로 받아들였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알지 못하는 세상은 하나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진리의 영인 보해사 성령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고 계시는지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한복음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6. 16:12-22.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다" (0) | 2023.05.11 |
---|---|
[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5. 16:1-11. "성령과 세상" (0) | 2023.05.10 |
[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3. 15:9-17. "순종과 사랑" (0) | 2023.05.08 |
[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2. 15:1-8. "참 포도나무" (0) | 2023.05.04 |
[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1. 14:22-31. "하나님 평화" (0) | 2023.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