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강해

[읽기 쉬운 디모데전서강해]#15. 5:17-25. "자신을 정결케 하라"

이헌교 2025. 1. 2. 16:51

 

 

초대교회에서 감독과 장로는 같은 사람이 다른 호칭으로 불려진 것으로서 직분을 맡은 사람이 대개 나이가 많았으므로 장로로 부르기도 하고 또 직무를 따라 감독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3:1-7에서는 감독의 자격에 대해 말했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장로의 책임과 존경과 디모데의 개인적인 책무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5:17-18,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를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본문에서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에서의 단어의 뜻은 사회적 존경이 아닌 돈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신학자들은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개의 인용문이 뒷받침합니다. 하나는 소가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에는 입마개를 씌우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인용한 일꾼들은 보수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10:10). 이 부분은 고린도전서 9:3-11과 연관이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가난한 삶을 살았을 것인데, 바울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이것은 오늘날 교회 사역자들에게도 적용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오랜 세월 교역자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만큼 벌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교역자들에 대해 재정 지원이 동일한 전문 자격을 가진 이들보다도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복음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다른 수익성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기꺼이 엄청난 희생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가족들 때문에 그렇게 할 형편이 안 되는 이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오늘날 대부분 교회 사역자들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배우자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본문에서 교회 교역자들에게 생활할 만큼 보수를 보장하라고 권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5:19-20,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범죄 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바울은 회중의 임원들을 고발할 만한 일이 있을 때 단 한 사람이 고발을 하면 그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인정해야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성경의 명령에 따르라고 권면합니다(19:15). 장로는 엄격한 자격 기준을 갖취 선택된 존경받는 직책의 사람이지만 때로 행정상의 착오나 업무에 대한 미숙한 처리 등으로 사람들로부터 고발을 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장로가 교회의 중직이기 때문에 그의 실수는 교회 안과 밖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경우 악의적인 중상과 모략에 의해 고발당할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신중하면서도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에서 범죄한 자들은 장로들을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즉 두 세 사람의 증언으로 그가 범죄함이 밝혀지면 엄격히 책망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워하여 범죄치 않도록 하라고 강조합니다.

 5:21-22,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게 하지 말며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며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바울은 디모데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행동하려는 인간적인 생각을 경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디모데를 선임 장로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본문은 장로들의 송사문제를 다룰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송사 문제를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일깨움과 동시에 마음이 착하고 여린 디모데에게 다시금 확신과 용기를 복독아 주기 위하여 천사들 앞에서 엄히 명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에서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라고” 한 것은, 장로들 임명할 때 아니면 일반 직분을 임명할 때 공개적으로 행하는 의식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나 이교도를 받아들일 때 행하는 의식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성격적인 결함이 있거나 자격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는 사람이 장로직을 맡게 되면 교회 안에 많은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기가 쉽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 안수를 하게 되면 안수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죄짓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요한 2서(요한2서 10,11). 물론 안수를 준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에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대한 개인적인 충고를 합니다.

 5:23,“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오늘날 여러 임상 실험에 따르면, 대다수 성인이 포도주를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소화를 돕고 심장과 몇몇 다른 장기에 유익하다고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아마도 가끔이라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판단력과 언어 능력과 행동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한 것 같고, 그래서 그 당시 사람들이 물 대신 많이 마신 포도주조차 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디모데의 건강에 자주 문제가 생김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적당량의 포도주로 개선할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지금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24-25, “어떤 사람들의 죄는 밝히 드러나 먼저 심판에 나아가고 어떤 사람들의 죄는 그 뒤를 따르나니 이와 같이 선행도 밝히 드러나고 그렇지 아니한 것도 숨길 수 없느니라본문은 애매하고 불명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의 23절을 삽입구로 보고 22절과 연결시켜 그 의미를 더욱 보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그 뜻이 명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죄가 드러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장로나 그 밖의 다른 직분을 선택하고 안수할 때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안수하기가 쉽지만, 그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나중에 그들을 질책해야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비극인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안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과거에 그들이 행한 일들을 묵인한 셈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교역자의 악한 행위를 보고도 오랜 시간 못 본 척하여 깊은 곤경에 처한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참고 삼아 다음 세대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서신은 신학적 미사어구를 피하고 우리에게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둘 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시간 나에게는 과연 신학적이고 현실적인 지혜를 잘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