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7. 2:1-11. "하나님의 심판"

이헌교 2023. 9. 25. 14:08

 

우리들은 로마서를 너무 어렵게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로마서는 '뵈뵈'라는 여자 성도가 그 당시 예수를 믿기 시작한 요즘으로 보면 새 신자들에게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가서 잃어주고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높이만 낮추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바울의 글 중에 최후 심판의 모습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 바로 2장입니다. 흔히 신약에서는 자비만 찾아내는 반면에, 심판은 '구약'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 거부한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사랑 많으신 창조자로서 세상을 바로잡는 일에 전념하십니다. 거기에는 인간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앞의 본문에서 말 한 바 인간적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은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돌아올 기회가 충분한데도 악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재앙을 구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심판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이방인이들 중에서 자기는 도덕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나 유대인들처럼 자신들은 이방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자들, 즉 그들은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으면서도 뻔뻔스럽게 다른 사람의 잘못을 신랄하게 정죄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모두 죄인인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2-3,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하나님의 심판은 진리대로 곧 그의 속성대로 오류가 없고 공평하게 행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특별한 조상 아브라함과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그릇된 선민의식 때문에 심판을 받지 않고 능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4-5,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유대인들은 잘못된 선민의식과 전통적인 편견 때문에 회개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면 참을수록 죄악은 더 많이 쌓이게 되고 또 진노와 형벌도 그만큼 더 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2: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심판의 기준이 되는 '행함'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행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생각하는 바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시139:1-4). 본절에서 '행함'은 특히 인간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었으며 또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행위에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2:7-8,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본문을 보면 바울이 6절에서 언급했던 "행위"가 단순히 율법적인 차원의 것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은 율법이 요구하는 것 이상이며 오직 하나님을 믿는 성도만 그 믿음에 따라 하나님과 이웃에게 '선'을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선행이란 예수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으며 오직 그와 연합된 가운데서 비롯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연합한 삶이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성령의 열매가 나오는 것입니다(갈 5:22-23).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심판이란 개념보다는 생명이라는 개념이 더 중요하다고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부터 승리하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후 그를 따르는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과 영생을 소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진노와 분노로 하신다고 했는데 이 말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진리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를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2:9-11,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하나님의 판단의 기준은 특권이나 지위가 아니라 사람이 행한 일들의 성격이 어떠한 것이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 당시 그리스와 로마의 종교나 철학 어디에도 최후 심판에 대한 교리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교리는 유대교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는 바울이 유대교신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도 유대교신자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고대 이방 세계에 맞서 최후 심판에 대한 것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창조자로서 세계에 책임을 지는 하나님이 존재하시고, 그분은 세계를 바로잡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엄격한 정의에 입각하여 전혀 차별 없이 행하실 것입니다. 이 최후의 심판은 예수님의 재림 때라고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재림을 할 때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은 새로운 몸을 입고 새 창조의 세계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 '소명'을 다한다는 것이 바울의 신학입니다.

 초창기 바울의 신학은 '임박한 종말론"이었다고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 보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집필을 할 무렵 그의 종말론은 '이미와'이미 와 아직'(already not yet)으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미 와 아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지금 이 세계로 오면 놀랄 것입니다. 아직도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았다 하면서~ 그러나 예수님의 재림시에 있을 '최후의 심판'의 신학은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예수님의 '부활'로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 사상'은 하나님의 신뢰와 믿음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심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