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21. 27:57-66. "예수께서 묻히시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박해를 무릅쓰고 왜 예수를 믿었을까? 그것은 바로 부활 사건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의 핵심 주장은 예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위대한 스승이었다거나, 능력 있는 치료자 였다거나, 영감 있는 지도자 였다거나, 무참히 실패한 정의의 희생자였다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다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초기 기독교의 믿음과 삶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정말로 죽어 묻히셨다가 육체적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따르던 초대 교회 성도들을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예수님이 정말로 죽은 게 아니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 중에는 예수님이 정말로 죽은 게 아니라고 말했을 것이며, 혹은 제자들이,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시신을 훔쳤을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혹은 그 여자들이 다른 무덤에 갔는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초기 기독교의 메시지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본문은 초기 기독교 성도들이 그런 의구심을 풀 수 있도록 상세하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7:57-58,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유대의 율법에 의하여 사형수의 시체라도 그날 해지기 전에 장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합니다(신 21:22-23). 더욱이 곧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치기 때문에 빨리 서둘러야 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시체가 성지를 더럽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시체를 수습한 사람은 제자들이 아닌 요셉이란 인물이었습니다. 그럼 제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제자들은 지금 멘붕 상태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다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면 현재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으로 등극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반란군의 수괴로 잡혔어 십자가 처형을 당했기 때문에 제자들 또한 잡히면 십자가 처형을 당할 줄 알고 모두 피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마가복음에서 공의회 회원이라고 했습니다(막 15:43). 그러므로 빌라도는 공의회 회원인 요셉이 시체를 달라고 하자 허락하였다고 마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죽지 않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로마 군인과 총독이 결코 사형을 집행한 죄인을 죽지 않게 두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인도하여 갔다는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치지 않았다고 마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또한 그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대답인 것입니다.
27:59-60,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본문에서 새 무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살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동굴에 묻혔다고 합니다. 시신은 관에 넣거나 화장하지 않고 향유를 발라 향신료와 함께 천으로 쌌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시신을 동굴 안에 있는 선반 같은 곳에 안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신이 다 부패하고 나면 친척이나 친구들이 와서 뼈를 거두어 유골함에 담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 시신이 한 무덤에 안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새 무덤이라고 하면 다른 시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무덤을 도굴하는 사건들이 많아서 큰 돌로 무덤을 막는 것이 관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에 의문을 달지 말라고 마태는 지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7:6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본문은 그 당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예수님의 무덤을 제대로 찾았는지에 대한 대답인 것입니다. 마태는 부활절 아침에 찾아갔던 두 여인(28:1)이 금요일 저녁에도 그곳에 있었다고 지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예수님의 무덤이 맞다고 마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난다는 말씀을 한 것에 대해 무덤을 지키게 해달라고 빌라도에게 간청합니다(62-63).
27: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마태는 지금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결정적으로 확인을 시키기 위해 그 당시 사회 지도층인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부활한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요셉이 동굴입구를 막은 돌에다가 밧줄로 꽁꽁 봉인하고 인장을 찍고 경비병들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는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매장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은 진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활 사상이 초기 기독교인들이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 신앙과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의 예수님을 따른다고 생각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원동력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 내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를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