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7. 5:10-12.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
사람들에게 신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물으면 대개는 ‘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종교 때문에 핍박을 받거나 혹은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종교를 갖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천국 백성의 마지막 특성으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의’라는 것이 우리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다는 것을 일부러 핍박을 받으려고 갈등을 일으키고 분쟁을 일으킴으로 미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자기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 백성의 일곱 번째 특징으로 ‘화평케 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해하도록 중재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화해는 하나님과의 화해이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이며, 또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가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천국 백성의 여덟 번째 특징으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은 화평케 하는 자라고 해서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과 두루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나중에는 재산도 잃고 목숨까지 빼앗길 수도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를 가지는 것은 행복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 믿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왜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핍박을 당해야 할까요?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외롭거나 인생이 힘들어서 위로받기 위해 교회에 나가는 것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 우리는 존재 자체가 변합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영적으로 죽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신의 사람은 영적인 일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되면 이 세상에서 무조건 잘되고 성공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즉,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입니다(고후 5:17).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과 물과 기름처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즉, 가치관이 바뀌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이 세상에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두 나라 모두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가이사의 명령과 하나님의 명령이 상충할 경우에는 가이사의 명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으니까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핍박을 당하는 것은 행복이상의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만일 우리가 행복만을 위해서 예수를 믿는다면 핍박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한 것은 내 기분이나 축복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 위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진리를 부인하거나 빼앗길 수 없기 때문에 미움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의’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서 너무 광신적으로 믿지 말고 다른 종교도 다 인정하면서 사이좋게 지내자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것은 어떤 사상이나 철학을 믿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셨고 그가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심으로 내 죄가 십자가 위에서 다 해결된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성령이 오셨고, 이것은 다 사실 이기 때문에 부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5: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예수님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자세히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들은 일단 바른 믿음을 가진 자들을 향해 비난을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신앙이 자기들의 신앙이나 가치관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미움을 받을 때 내 성격이나 인품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서로 믿는 것이 달라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핍박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즉 때리거나 물건을 빼앗거나 감옥에 가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으로 모든 악한 말’을 한다는 것은 일단 거짓으로 악한 비방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참된 진리를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무리 악한 말을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겁을 집어 먹거나 침체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서 칭찬과 상급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큰 상을 받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시지 않고 욕을 먹고 핍박을 당할 때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진정한 믿음의 세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칭찬하거나 상을 줄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진리 때문에 많은 욕을 먹고 핍박을 받을 때 우리는 정말 이 세상을 거슬러 바른 믿음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예수님을 인하여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위하여 잃어버린 만큼 예수님과 더 가까워 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욕먹지만 하나님 앞에서 칭찬과 상급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세상에서 칭찬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핍박을 받고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