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91. 21:23-32. "요한에 대한 질문"
예수님 당시 성전은 수 세기 동안 대제사장과 그들에게 종속된 관리들이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 젊은 남자가 들어오더니 성전을 뒤엎었던 것입니다. 성전의 궁극적 권위를 가진 사람은 왕입니다. 당시에 이것은 제사장들의 아픈 곳이었습니다. 헤롯 대왕이 그들에게 권위를 행사했고, 대제사장직 또한 로마 제국이 관여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설계하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지었는데, 그때 이후로 성전은 이스라엘의 왕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헤롯이 등극하기 전에 하스몬 왕가는 왕과 제사장의 역할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갈릴리의 시골에서 올라온 한 청년이 잠시 그곳을 접수를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개했을 것입니다.
21: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이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질문은 “그래서 네가 메시아라고 생각하느냐?”였던 것입니다. 성전에 대한 권위는 메시아가 가지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대제사장보다 더 큰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름부으신 왕, 즉 메시아입니다. 만약에 그런 메시아가 나타난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소위 메시아라는 사람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나타나 오로지 메시아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권한을 자신이 가진 양 행동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러한 일들을 하는가? 누가 당신에게 그 권한을 주었는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고단수였습니다. 그것은 즉답이면서 즉답이 아니었습니다.
21:24-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들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세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질문은 대답이 곤란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또한 이 질문은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답변에 대한 단서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독자들은 예수님이 이미 요한의 세례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3:16-17). 바로 그때 처음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즉 메시아라고 선언되었던 것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이 요한이 하는 일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예수님이 성전 마당에서 메시아처럼 행동하실 수 있는 권한을 어디에서 받았는지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에게 대답을 피합니다 예수님 또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포도원의 두 아들 이야기를 하십니다(27절).
21:28-30,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본문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만약에 요한이 예언자였다면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는 하나님께 반항했지만 요한의 말한 대로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들처럼 보였지만 요한이 말 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본문에 나오는 두 아들처럼 행동했다는 것입니다. 한 아들은 “싫다”라고 했으나 아버지가 요구하는 일을 했고, 다른 아들은 “하겠다”라고 했으나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요점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더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21:31-32,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요한의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본문에서 창녀와 세리들은 오늘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무례하게 말했지만 결국에는 일을 한 둘째 아들을 대표합니다. 그들의 생활은 하나님께 ‘싫다’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 요한의 말을 듣고 그들은 생각과 생활방식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즉 ‘회개’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하러 가겠다고 예의바르게 말했지만 일하러 가지 않은 첫째 아들은 성전의 권력 집단과 그 외 다른 지도자들을 대표합니다. 성전에서 예배하고 점잖은 외양을 갖춘 그들은 마치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요한의 메시지를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즉 회개에 대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들 가운데서 계시는 메시아에 대한 메시지도 거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 메시아가 직접 와서 추궁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들은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본문은 오늘날 교회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엄청난 도전을 주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첫째 아들처럼 하나님께 “예”라고 대답해 놓고 사실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예 우리들 또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처럼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알 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한 우리들은 사람들이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그런 일을 하십니까?”라고 물을 만한 일을 하고 있는가? 그런 질문은 받아 본 적은 있는지를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