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강해

[읽기 쉬운 베드로전서강해]#1. 1:1-9. "여러가지 시험"

이헌교 2024. 8. 5. 15:36

 

네로 황제가 본격적으로 박해를 시작하자 베드로는 소아시아. 즉 지금의 터키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앞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은 계속되는 불같은 시험 앞에서 쉽게 좌절하고 믿음을 포기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불타는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그들을 향해 믿음과 소망을 포기하지 말 것을 권면한 다음 구약의 내용들과 예언들을 그리스도의 빛 아래에서 새로운 의미로 부각시켜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설명함으로써 참된 위로와 소망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 본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63년 말에서 64년 초기에 로마에 도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본서는 네로 황제의 대박해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직후인 64년 쯤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베드로전서는 소망의 서신‘, ”격려의 서신“, ”소망과 영광의 서신으로 불리며, 주로 고난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개인의 믿음과 구원, 가정에서의 관계와 사회적인 관계,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영광에 대해 논하며 권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베드로전서는 신약에서 가장 읽기 쉽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호소력이 있는 서신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본서의 서론 부분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안에서 하신 일과 복음의 귀중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 지녀야 할 생활 태도에 대해 권면하는 내용입니다.

1:1-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을 잘 타나내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선택받았고, 구별되었으며, 거룩해져서 순종하게 되었고, 메시아의 피 뿌림을 받았는 자들이란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을 언급할 때, 그들의 조상, 도덕적 배경, 사회적 지위, 그들의 부 혹은 가난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기본 정체성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진지하고 철저하게 진실로 우리가 누구인지 상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세상에 동화되기 쉽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인가? 본문에 의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지금 사는 곳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실제 나라 혹은 지역, 즉 오늘 본문에 나오는 본도, 갈라디아, 혹은 다른 어느 곳의 거주자인 동시에, 이제 펼쳐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의 시민이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택하신 목적은 우리들을 띠로 구별해 이 새로운 실재, 이 새로운 세상의 이정표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세상은, 메시아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이미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편으로는 그 희생적 죽음을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영의 내주 하심을 통해, 사람들을 이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살아 있는 신호로 따로 구별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이 목적을 위해 구별하셨다고 베드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실제 삶에서 변화를 받아서 ’거룩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이 행동하는 모습에, 인간 피조물을 향해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베드로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베드로는 본문에서 성도들이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을 명학하게 말하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찬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자비(긍휼)로 인해 그분을 찬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자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실제 부모가 어떠하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사람이 된 것입니다. 즉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메시아 예수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세상에 새로운 생명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부활절에 예수님을 위해 하신 일을 당신의 존재 가장 깊은 곳에서 당신을 위해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부활절 아침에 세레식을 통해 새 생명을 기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부활절에 창조하신 새 생명은 단지 변화된 개인만 관련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위대한 행위를 통해, 온전히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것은 우리 세상()과 하나님의 세상(하늘)을 나누는 보이지 않는 커튼으로 가려 있지만 언제가 그 커튼은 걷힐 것이고, 그러면 지금은 하늘에 간직되어 있는 썩지 않는 유산이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과 자비가 스며들어 변화시키신 이 땅의 실재와 어우러질 것이고, 그 새로운 세상이 우리를 위해 간직되어 있다면, 우리는 보호받을 것이라고 베드로는 독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즉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이런 소망을 단단히 붙잡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베드로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6~9절에서 베드로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고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앞으로 전개할 주제를 언급합니다. 바로 이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오히려 더욱 빛날 것이고, 마침내 예수님이 나타나실 때 그로 인해 찬양이 넘쳐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기간에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야 하고, 마음 깊이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들 안에서 솟아 나오는영광스러운 기쁨으로 이 위대한 복음에 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써 내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영광스러운 기쁨을 맛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