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강해

[읽기 쉬운 야고보서강해]#10. 5:1-6. "부자들에 대한 경고"

이헌교 2024. 7. 30. 17:43

 

오늘 본문은 부자들에 대하여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야고보가 말하는 부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가, 그에 대해서 본문 6절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다“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말하고자 하는 부자는 그들이 억압적이고 사치스럽게 살고 일꾼의 품삯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한 최악의 행동은 의로운 분을 저주하고 죽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는 자들이란 것입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야고보가 말하고자 하는 부자는 예루살렘의 엘리트들, 곧 사두개인과 대제사장들입니다. 그들은 좋은 집에서 살고, 순례자들의 행렬과 신실한 유대인들이 가져온 희생 제물로 유복해졌지만,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에 대해서는 아주 실용적 태도를 견지한 이들이었습니다. 즉 성전을 통하여 그들은 부를 축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은 성전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대로 예배와 축제를 집전하는 것이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들의 일은 로마인들을 위해 필요하면 폭력을 써서라도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유대에서 특히 예루살렘과 성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강력하게 통제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성전을 깨끗하게 하셨을 때, 그 일은 예레미야나 에스겔의 행동처럼 예언자적 행동으로서 임박한 성전 파괴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한편 그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부유한 엘리트들이 그러한 도발에 으레 반응하듯이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그분을 제거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제거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첫 제자들뿐 아니라 야고보처럼 그 시점까지 그분이 메시아임을 믿지 않던 가족들 역시 그분이 의로운 분임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활로 그분을 ’의롭다고‘ 선언하셨고 그분은 그 이후로 언제까지나 ’의로우시다‘ 그런데 바로 ”부자들“이 그분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야고보는 유대 사회 전체에 만연했던 경제적 압제를 책망합니다.

 5:1, ”들으라 부한 자 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그 당시 세계에서 경제적 압박의 책임은 주로 공식적 통치자에게 있었다고 합니다. 즉 지도자들이 분위기를 만들고 그의 부하나 관원들, 즉 세리들과 나머지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의 엘리트들의 경제적 폭정이 얼마나 백성들을 힘들게 했으면1차 유대 전쟁 때 예루살렘성이 고립되었을 때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이 고리대금 장부를 불태웠다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이런 부한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5:2-3,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야고보는 ”여러분은 마지막 날에 재물을 쌓았습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야고보가 예수님에 대해 믿는 내용에 기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다! 그분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출범시키셨다. 이는 이스라엘이 바라고 기도했던 ’오는 시대. 그런 의미에서 이는 모든 것이 마침내 바로잡히는 위대한 새 시대의 ’마지막 날이다고 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이런 새 시대에 가장 부적절한 일이 부를 축적하는 것이라고 야고보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뒤엎으시고, 가난한 사람들과 낮은 사람들을 높이시며, 권력자들과 부자들을 망하게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더 큰 부자가 되고자 애쓰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무모한 짓을 하고 있다고 야고보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5:4-5,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육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피게 하였도다“본문에서 야고보는 부자들이 일일 노동자들의 품삯을 주지 않으려 하여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죄를 범했다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들은 하루나 이틀 돈을 쥐고 있으면 그 돈에 대한 이자를 얼마간 벌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며, 부양할 가족은 있지만 부양할 돈이 없는 노동자들이 함성을 질러대도 자신들의 대저택은 잘 지킬 수 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에 야고보는 당신들이 가로챈 그 품삯이 아우성치고 있으며, 하나님이 그것을 듣고 계신다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야고보는 예언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음식이 가득한 식품 저장실과 포도주로 가득한 지하 저장고를 갖춘, 금은과 아름다운 옷들이 가득한 멋진 집들을 예언자의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좀과 녹이 가득해 보인다는 것입니다(6:19-20).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성탄절 전의 칠면조처럼 살육의 날을 위해 그들을 살찌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5:6,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으나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예루살렘의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습니다. 이들의 습성은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원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연의 모습일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거의 모든 돈은 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결과로 인해 더 많이 소유하는 그룹이 있는 반면에 다른 이들은 그들이 보는 눈앞에서 굶주리며 구걸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부자들은 분명히 예루살렘 엘리트처럼 가난한 이들을 경멸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만큼은 오늘 본문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 교회 지도자들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마치 예루살렘의 엘리트처럼 예수님을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혹시 예루살렘의 엘리트가 아닌지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