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요한계시록강해]#26. 12:7-17. "하늘의 전쟁"
오늘 본문은 하늘에서의 전쟁과 사탄의 패배, 그리고 여자를 향한 용의 분노를 묘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늘의 전쟁’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개념입니다. 다니엘 10장의 위대한 천사장 미가엘이 모든 사자(천사)들을 소환해 용과 그의 사자들과 맞서 싸우게 합니다.
12:7-9,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요한은 이들의 전쟁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곧 우리가 인식하는 도덕적, 정치적 투쟁, 즉 이생에서 전개되는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사이의 전투를 영적 영역에서 벌어진 훨씬 태곳적 전투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투에서 미가엘이 승리를 거두었고, 용이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이 패배는 용이 하늘에서 완전히 쫓겨나 땅으로 던져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승리의 노래는 미가엘이 아니라 지상의 하나님 백성에게 승리의 공을 돌립니다.
12:10-11,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침소 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침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들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이 전투에서 누가 용을 패배시켰는가에 대해 미가엘과 순교자 둘 다 맞다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승리한 전투와 하늘의 실재는 순교자의 죽음이라는 지상의 실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의 제자로서 자신들이 이미 그분의 피로 구원받았고, 그분의 희생과 죽음은 이제 자신들이 따라가야 할 본보기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또 그것이 전투를 이기는 방법이란 것입니다.
12:12-13,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용은 결국 ‘고발자’입니다. 초기 교회는 이 초자연적인 ‘고발’ 행동이 자기들에게 퍼부어진 온갖 ‘고발’에서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런 고발에는 비공식적인 것과 공식적인 것이 모두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이들이 일상적 이교 축제, 특히 황제 종교에 참여하지 않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웃들의 비공식적 고발과 당국자들이 제지하여 공적 처별, 종종 사형에 처했던 보다 공식적인 고발에 노출되었던 것입니다. 초기 교회와 관련해 온갖 종류의 중상과 거짓말이 오갔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고발을 있는 그대로 몸소 체험을 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0:18에서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선언하신 예수님의 죽음이 천상의 검찰총장이 제기했을 수도 있는 비난을 무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발자’는 더 이상 하늘에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사탄은 광야로 도망한 여자를 공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14절). 그러나 하나님은 출애굽기 19:4처럼, 여자에게 독수리 날개를 주어 날 수 있게 하여 사탄의 공격을 피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12:15-17,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서 서 있더라“본문은 마치 연재만화의 우주 추격전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용은 강처럼 흐르는 물을 토해서 여자를 쓸어버리려고 한다고 말한다. 땅은 그 입을 열어 강물을 삼킨다. 여자가 도망한다. 그리고 성난 용은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린다. 바로 ”하나님의 명령과 예수의 증언을 지키는 이들“이라고 더 상세히 정의된 여자의 ‘자녀들’입니다. 그 자녀들이 바로 계시록의 독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지금 독자들에게 용이 고약하고 강력한 고발을 홍수처럼 더 많이 퍼부으며 당신을 붙잡으러 나오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창조의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실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물론 더 많은 것이 남았음을 예상해야 합니다. 더 많은 박해와 공격, 더 많은 거짓 고발이 이어질 것입니다. 결정적 전투에서 이겼고, 악마가 그 사실을 알 것입니다. 하지만 ‘고발자’로서의 기본 본성으로 인해 악마는 점점 더 광적으로 변해 이제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어린양이 성취하셨고 성취하고 계신 진리를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고발하고 억누르고, 비방하고, 중상하고, 부인한다는 것입니다. 인식하든 못하든,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진행중인 전투에 가담해 있다는 것입니다. 용이 마지막에 ”바다 모래 위에 서“있다는 것은 유대인들은 바다는 괴물이 등장하는 어두운 곳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탄으로부터 무슨 고발을 받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