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

[읽기 쉬운 요한계시록강해]#29. 14:1-5. "순결한 자"

이헌교 2025. 3. 27. 15:41

 

오늘 오늘 본문은 시온 산 위에 있는 어린양과 그와 함께 있는 144,000명의 구속받은 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중동지방에서는 오늘날에도 목자가 앞서가면 양들이 그 뒤를 따라간다고 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고 또 목자가 자기들을 초원으로, 물가로, 안전지대로 인도해 주리라고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 자신도 요한복음 10장에서 이런 목자 이미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는 부르심은 그분이 사람들에게 준 가장 지속적인 명령 중 하나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께 속한 사람, 그분을 믿는 사람을 묘사하는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4:19, 8:22), 하지만 특히 요한복음에서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다소 예리하고 놀라운 본문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 나를 섬기려거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12:26). 베드로는 감옥, 심지어 죽음에까지 어디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단언하지만(13:37, 눅 22:33), 예수님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할 것이라고 준엄하게 경고하십니다. 이 내용에 비추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후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세 번 고백하고, 예수님이 최종적으로 나를 따르라“하고 대답하셨던(21:19), 그 순간에도 베드로에게는 몇 가지 질문이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따르던,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 예수님의 대답은 모든 복음서에서 가장 유명한 경구중에 하나로, 소명을 안고 분투하며 왜 상황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지 궁금해 하는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여기 남아 있는 것이 내 뜻이라 해도, 대체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라야 한다!“ 즉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지 말고, 그냥 따라라,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나를 따라오라, 뒤돌아보지 말고(눅 9:62), 나를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이 따르는 자들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144,000명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양의 정예군대인 것입니다.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본절은 12:7에 묘사된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는 용의 모습과는 명백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교회는 잠시동안 용과 그 세력들에 의해 어둠 속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빛이 다시 비치고 그리스도에 의한 승리의 심판과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축복이 드디어 그 막을 열게 되었음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나오는 144,000명은 어떤 사람들인가? 그 대답은 요한이 다시 한번 시편 2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방이 격동하고 사람들은 어리석은 일을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자신의 왕, 자신의 아들을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서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우리는 용이 여자와 그 아들, 하늘로 옮겨진 그 자녀의 어린 형제들에게 격노한 것을 보았습니다(12:5). 앞서 우리는 두 괴물, 즉 바다에서 나오는 거대한 제국의 괴물과 지역 사회에서 직접 등장하는 지역의 이차적 괴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시편 2편에서 격노하고, 연기를 뿜고, 위협하고, 모독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한 왕을 보여 주시는데, 그분이 선택한 왕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분은 정예 부대, 정예군에게 둘러싸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승리할 것에 추호도 의심을 하지 말라고 요한은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보좌 앞에서 그리고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는 이 정예군 아니고는 아무도 배울 수 없다고 요한은 말합니다(2-3). 그러면 이 정예군 즉 144,000명의 자격은 무엇일까?

 14:4-5,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고대 이스라엘에는 전쟁에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정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만일 전쟁이 정당성을 얻으면, 그것은 성전(聖戰)이 되었고,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성관계의 자제를 포함해 특별한 순결 규정을 준수해야 했다고 합니다(23:9-10). 144,000명은 새 노래를 부르며 성관계를 자제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전투에 나설 영구적 준비를 갖춘 하나님의 백성의 이상적 대표자들이란 것입니다. 이 상징이 지시하는 실재에 의하면, 그들은 사실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무리인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알고 있을 노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또 그들 중 일부는 기혼이고 일부는 미혼이겠지만 모든 실제 전투에 나설 영구적 준비를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이 전투는 괴물 및 그들의 요구와 맞붙는 싸움이고, 이 싸움은 언제든 고난 혹은 심지어 죽음까지 그들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정예군은 로마와 그 지역 지지자들의 괴력에 직면해, 아마도 무기력과 절망을 느꼈을 작은 그리스도인 그룹을 격려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들은 더 큰 수확이 올 것을 알리는 중요한 예고 표지판이란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처음 익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고대 유대인의 추수기에, 첫 곡신단은 추수까지 훨씬 더 많이 거둘 것이라는 기대와 기도를 상징하는 첫 열매로 하나님께 바쳐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양이 승리를 거두고 계시기 때문에 인내하며 계속 예수님을 따르라고 요한은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한 요한은 거룩한 삶 속에서 예수님을 따르라고 권면합니다. 요한이 보기에, 용의 전체 체제의 주된 특징 중에 한 가지는 거짓말입니다. 용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비진리의 세계, 가짜의 세계, 기만의 체제를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예군에게서는 그들의 입에서 어떤 거짓말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린 양처럼(53:9) 모든 면에서 흠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전으로 남을 것입니다. 사탄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사람들의 정신을 완전히 빼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패할 때 사탄은 거짓말을 믿고 전달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어린 양을 따르는 것은 거짓말을 거절한다는 뜻입니다. 이 시간 나는 진짜 어린양을 따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