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이서, 삼서,유다서강해

[읽기 쉬운 요한일서강해]#4. 2:15-29. "적 그리스도"

이헌교 2024. 9. 6. 17:58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의 참된 사귐을 위해 세상과의 사귐을 경계하라고 권면한 후 본문에서는 적그리스도에 대해 경계하라는 내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사귀는 성도는 소극적으로는 죄를 거부하고 세상적인 것을 물리쳐야 하며 적극적으로는 순종과 사랑의 삶을 영위하고 사도적인 믿음을 지켜야 한다고 요한은 말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단의 성격을 밝히고 그것을 막는 방법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요한이 본문에서 경고하는 이들이 거짓의 사람들입니다. 요한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엄청난 거짓말을 분명히 지적하며, 이 거짓말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따라 사는 이들은 사람들을 타락시키는 위험한 영향력을 지닌 자들이라고 경고합니다.. 그 거짓말을 믿지 않는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들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믿기 때문에 그것을 단단히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세상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은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2:15-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본문은 여러 세대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의미의 세상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즐길 것들, 먹고 마시는 것의 즐거움, 창조 질서 자체까지 모두, 아마도 그들은 세상곧 시간과 공간과 물질로 이루어진 이 세상을 실제로 악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순수한 영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염두에 둔 것은 그런 게 아닙니다. 몇몇 다른 초기 그리스도인의 글에서 그렇듯, 본문에서 세상은 바울이 육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처럼, ‘하나님을 대적한 세상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선한 창조 세계이며, 바울이 말하듯이(고전 10:25-26)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며 누려야 합니다. 우리가 이원론이라 부르는 것, 즉 하나님은 선하시며 창조세계는 악하다는 생각 속에 함몰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의 일면인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몸으로 오실 수 있느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즉 이것은 심히 모욕적이며 품위를 떨어뜨리는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즉 아주 수치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사랑하지 마십시오라는 명령은 이 세상의 물리적 물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반역한 세상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떼어 놓는 것들의 조합입니다. 육체, , 인생 자체는 모두 우상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우상이 그렇듯, 이것들은 그것을 숭배하는 이들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모든 우상숭배는 우리를 거짓으로, 우리가 주의하지 않으면 절대적 거짓으로 이끌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선한 것들, 하나님이 창조 세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선한 것들을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것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또 그분의 아들이 왕으로 나타나심으로써 그 모든 것이 변화될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고 요한이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2:18-19,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본문에서 적그리스도란 말은 헬라어 형태인 단어이고 히브리어 형태의 단어는 메시아의 대적이라는 용어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메시아의 대적은 무엇일까? 예수님은 예수님 이후에 거짓 메시아들이 일어나 사람들을 속일 거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당연히 예수님이 종교적 현상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세기 유대교라는 복잡한 세상에는, 특히 팔레스타인에는 하나님이 이 사람이나 저 운동을 통하여 드디어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행동하고 계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운동 조직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는 종교적인 만큼 정치적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둘을 엄격하게 구분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 많은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은 이웃 마을에서 일어난 새로운 운동에 대해 들었을 때 분명 의아해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 예수님일 수도 있을까? 가서 봐야 하나? 혹은 그것이 진짜고 예수님과 관련한 기이한 사건들은 그저 사전 준비 활동이었다면? 결국 그분이 우리를 떠난 이후로 별일이 일어난 것 같지도 않았다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중 몇몇이 실제로 그 새로운 운동을 따라 떠났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지금 요한이 다루는 문제를 야기한 것입니다. 요한은 그 운동들은 메시아를 대적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떠난 자들은 비록 우리 공동체 안에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그들 안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떠났다는 것입니다. 바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20-22,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요한은 본문에서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그분의 성령으로 가름 부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과 성품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예수가 진실로 메시아임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즉 그분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 메시아를 대적하는운동들은 이를 부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인하지 않으면 무엇보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짓의 사람들이라고 요한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이 주장하듯이, 예수님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면 아버지에게도 다가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들을 통해서만 참으로 아버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시아를 대적하는 이들은 당연히 이것이 거짓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즉 기독교의 기본 고백 자체가 오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거짓의 사람들을 따르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26-29,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요한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름 부음’이 당신 안에 머물러 있으면 밖에서 당신을 가르치는 사람이 없어도 당신은 내면 깊은 곳에서 그 진리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를 따르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헬라어에서 기름 부음’에 해당하는 단어는 메시아와 어원이 같다고 합니다. 결국 예수님이 ‘메시아’‘메시아’ 임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는 예수님만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우리들의 모든 것들, 곧 우리들의 참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의 귀환, 즉 그분이 왕으로 나타나실때 우리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