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출애굽기강해]#76. 25:31-40. "등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가 있는 지성소 앞에 언제나 등불을 켜 놓을 수 있도록 등대를 만들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성소 안은 낮에는 출입구를 통하여 빛이 들어와 밝았지만 밤에는 어두웠습니다. 따라서 제사장은 매일 밤에 불을 켜고 아침에는 불을 꺼야 했습니다. 성소에 있는 등잔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줄기에서 일곱 개의 가지가 나와 그 위에 등잔이 하나씩 달린 모양의 등대였습니다. 그리고 기름은 하나의 그릇에서 공급이 됩니다. 그러나 등은 하나가 아니라 일곱 개였습니다. 그리고 줄기도 하나씩 나온 것이 아니라 두 개씩 서로 연결되어서 꽃받침이 있게 했습니다. 가지도 이편에 세 개, 저편에 세 개, 중간에 하나 이렇게 대칭형으로 된 등대이고, 등잔도 그냥 동그랗게 생긴 것이 아니라 살구꽃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살구꽃 형상'은 본문에서 말하는 '살구꽃'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살구꽃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동 번역은 이를 '감복숭아'로, 영어 성경은 '아몬드'로 각기 번역하고 있습니다. 원어의 뜻은 '깨우는 자', 또는 '지키는 자'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 꽃은 부활과 희망, 각성과 보호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등대의 모양은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를 상징하는 국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등잔 일곱'은 등잔은 중앙의 줄기 위에 하나, 그리고 좌우로 3개씩 뻗어 있는 가지 위에 각 하나씩 도합 7개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완전수' 또는 '거룩한 수'인 7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님 보좌 앞의 일곱 등불(계 4:5)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 경우 일곱 등잔은 '하나님의 일곱 영' 즉 성령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25:37, '앞으로 비추게 하며' 여기서 '앞'이란 단순히 등대 앞으로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 세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 빛은 인류의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자신을 믿는 자마다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점에 의해 더욱 뒷받침됩니다(요 12:46).
25:38, '불집게와 불 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지니' 이 기구들은 성소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화학 변화가 없는 정금으로 만들어 그을리거나 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사용되는 기구들이 이같이 정금으로 만든 것은 '정결'과 '불변'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을 섬기되 깨끗함으로(고후 7:1) 또는 변함없이(엡 6:24) 섬겨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밤에 수많은 십자가 불빛이 도심의 밤하늘을 밝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구약의 지성소 앞에 있는 등잔처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성소 앞에 있는 등잔은 기름을 부어야 한다는 것을, 등잔은 기름으로 불을 밝힙니다. 그러면 기름이 떨어지면 등잔은 아무런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름부음을 무엇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성령의 기름 부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것은 이런 성령의 기름 부음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 등잔은 기름이 없으면 하나님의 보좌가 계시는 지성소를 밝힐 수 없듯이 오늘날 교회 또한 성령의 기름 부음이 없으면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으로 밝혀야 하는 데 성령의 기름부음이 없으면 세상을 밝힐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코로나 사태로 힘든 이 시기에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이것이 '영적 부흥'이라는 것입니다.
2,000년의 교회사를 보면 교회는 끊임없이 쇠락과 부흥을 반복했습니다. 지금이 쇠락한 시기라면 꺼꾸로 생각하면 부흥의 시기가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각자의 교회가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는가를 먼저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십자가가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밝히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한전에서 보내주는 전기로 밝히고 있는지를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