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강해

[읽기 쉬운 출애굽기강해]#89. 30:22-33. "관유"

이헌교 2022. 10. 6. 11:16

오늘 말씀은 관유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관유는 붓기 위하여 만드는 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나 물건에 기름을 부어서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실 때. 아무 기름이나 붓지 않으셨습니다. 아주 특별한 기름을 만들어서 사용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름을 만드는 법을 비밀에 붙이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름 자체가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30:22-2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또 말씀하시되 너는 상등 향품을 가지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l 세겔로 하고 감람기름 한 힌을 가지고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 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관유의 주성분은 감람나무입니다. 여기에 여러 향품을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그것은 몰약이나 육계와 창포와 계피입니다. 이러한 향품들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극상품이기에 향품에 들어간 기름은 부패하거나 변질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향기를 가진 채 보존되었을 것입니다.

관유의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 아마도 아주 좋은 냄새일 것 같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향기를 상징한다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우리들에게서도 이런 아름다운 향기가 나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30:26-29, "너는 그것을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상과 그 모든 기구이며 등잔대와 분향단과 번제단과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라 이것에 접촉하는 것은 모두 거룩하리라"관유를 성막의 기구에 바르는 것은 성구들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위해 구별된 것으로서 이제 더 이상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함을 나타내 보여 주는 상징적 행위였습니다.

 30:30-31,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너희 대대로 내게 거룩한 관유니"이들 역시 죄 있는 인간 중에서 선택된 자들이므로 기름을 발라 의식적인 정결을 힘입어야 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기름을 바르고 붓는 행위는 성막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되는 기구 및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것으로서 거룩하다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30:32-33, "사람의 몸에 붓지 말며 이 방법대로 이와 같은 것을 만들지 말라 이는 거룩하니 너희는 거룩히 여기라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와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니라" 하나님이 지시하신 방법대로 만들어진 관유는 오직 성소에서만 사용되어져야 했기 때문에 다른 목적이나 용도를 위해 관유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관유는 자체가 거룩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것을 거룩하다고 인정하셨기 때문에 거룩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인인 우리가 의로워지는 것은 우리의 성품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롬 3:28). 이것을 ‘칭의’라고 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종교입니다. 우리 인간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은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마 15:18-19). 우리 인간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나는 냄새는 무엇일까? 부패한 음식에서 나는 냄새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간들에게 하나님은 향기로운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히시어 우리로 하여금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이런 향기가 묻어난다면 세상은 교회를 걱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종교인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가 있었습니다. 불교 하면 생각나는 것은 온화함, 따뜻함, 자비. 그리고 천주교 하면 생각하는 것은 불교에다가 윤리가 더해졌고 개신교 하면 생각하는 것은 이중성, 배타성, 이기적 등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좋은 향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우리들의 내면에 향기로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이 아닐까? 바울은 그리스도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로마서 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는 바울의 말을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말을 예수님이 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나에게서 나는 냄새는 내가 맡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봅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나에게서 나는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