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히브리서강해]#38. 12:12-17. "곧은 길을 가라"
오늘 본문말씀은 신앙생활에서의 인내와 경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경주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은 순수하게 그리스도에게로 개종했지만 극심한 시련을 당하고 물질적인 소유를 상실했으며 그리스도를 버리도록 유혹받았으므로 새로운 믿음과 꾸준함이 매우 필요한 상태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믿음과 삶을 유지하고 그리스도인의 완전함에 이르도록 격려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12:12-14,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너의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본문 12절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사야서 35:3에서 말한 ”너희는 맥 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당신 가운데서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시고(사 35장), 당신은 일어나서 그 일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이거나 육적인 게으름이 들어설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곧은 길“을 이야기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믿음에서 벗어나는 배교보다는 다리가 삐어 절름거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지금 독자들에게 환난을 당해도 낙심치 않고 용기 있게 ”곧은 길“을 걸어간다면 성도들 중에서 환난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절름거리는 다리를 가진 사람들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14절에서 말한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로마서 12:18의 바울처럼, 히브리서 저자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에게 화평을 추구해야 하며 성취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12:15,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저자는 신명기 29:18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 안에도 ”독초나 쓴 열매를 맺는 뿌리“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즐기는 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인들과의 친교를 좋아합니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들은 하나님과 직접적인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 곧 자기 존재의 뿌리까지 내려가 뼛속까지 변화시키는 사랑의 자비를 구하거나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하고, 서로 지켜보면서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닿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행복한 교회나 모임 안에서도 가끔 불만이 제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교리나 윤리적인 이견의 형태를 띨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겉으로는 공동체의 일부이지만 내면으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에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을 때, 우리들은 자기 자신과 공동체에 불미스러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경고는 6:4-8과 10:26-31의 경고와 나란히 놓입니다. 즉 새 생명의 주변 혜택을 조금이라고 맛본 뒤에 세상의 길로 되돌아가면, 변하지 않는 고착화된 마음과 생각의 상태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6:4에 의하면 그런 사람들은 회개하여 회복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원하는 사람이 거절당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인과의 교제를 즐기지만 거기에 뒤따르는 도덕적 책임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사람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즉 결단과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12:16-17, ”음행 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돼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저자는 창세기 26장과 27장에서 나오는 에서의 예를 들면서 우리의 인격을 잿더미로 무너뜨리는 일을 하고 나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야곱도 이 이야기에서 결백하게 빠져나올 수 없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에서의 어리석음입니다. 즉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판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에서라고 속여 부와 넘치는 축복을 받습니다. 에서는 뒤늦게 와서 자기에게도 축복해 달라고 간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이삭은 야곱을 전 재산의 상속자로 삼았고, 그 일은 반복할 수 없었습니다. 에서는 눈물을 흘리지만 이미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맹세했고, 이제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었고, 이삭의 생각을 바꿀 길도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즉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회개’를 가리키는 단어는 ‘생각의 변화’ 혹은 ‘마음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생각을 바꾸려는 에서 자신의 바람을 가리킬 수 있지만 이삭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는 에서의 시도를 가리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회개하여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소중히 여기고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