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강해

[읽기 쉬운 출애굽기강해]#11. 4:27-31. "아론과 만남"

이헌교 2021. 12. 17. 11:35

 

오늘 본문 말씀은 모세가 아론을 만나고 아론에게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또한 장로들에게 이적을 보여줌으로 그 백성들이 믿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만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은 끝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복음을 받아들였으니까! 그러나 오늘 본문의 짧은 말씀은 앞으로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의 시작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진정한 구원을 받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시인하고 믿는다고 고백하고 신앙의 길로 들어서면 영광의 길만이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백성들은 출애굽기에서 이야기하듯 세상 권세에 많은 고난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신앙생활을 하면 이런 고난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게 되고 우리의 신앙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는 성경에서 참 중요한 말씀인 것입니다.

 4;27,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이때의 아론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아론도 노예로 생활을 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는지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는지 아니면 천사가 직접 아론에게 전했는지는 모르지만 40년 동안 생사를 모르는 동생을 광야에 나가서 맞이하라고 하니 얼마나 기뻤을까~쉽게 말하면 아론은 모세의 동역자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 주신 동역자가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보내주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섬세한 음성이나 하나님의 뜻을 간파하지 못하여 우리가 모를 뿐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동역자가 없다면 우리 주의의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28,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 아론은 하나님에게 모세를 만나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자신의 시내 산 소명 사건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상세히 설명해 줌으로써, 아론에게 확실한 믿음과 분명한 비젼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팔십이 넘은 두 노인이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고 있는 그들의 눈은 흐리멍덩한 노인의 눈일까? 아니면 정열이 넘치는 청년의 눈일까? 아마도 그들의 눈은 희망에 찬 청년의 눈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처럼 꺼져가는 생명에게 새로운 힘을 불러주는 것입니다.

 4:29-30,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장로를 모으고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아론은 첫 대언자로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복음 사역자의 철칙이 발견하게 되는데, 메신저는 전하는 메시지의 권위 아래 놓인다는 것입니다. 이 절에서 행한 모세의 이적은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과 손에 문둥병이 발생했다가 다시금 깨끗케 되는 이적입니다. 이 이적은 성경에서 인간이 행하는 최초의 이적이었습니다.

 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간의 종살이를 하면서 그들의 조상들이 믿었던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칼빈은 모든 인간들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종교의 씨앗이 있다고 했습니다. 단지 그 씨앗이 발아를 하는가 아니면 발아를 하지 못하는가 하는 차이인 것입니다. 다행히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종교의 씨앗이 발아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씨앗은 발아를 하려면 무언가 조건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이 고난인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편하게 지냈다면 모세를 받아들였을까? 절대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이 오면 이것은 나의 종교의 씨앗이 발아를 하는데 사용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고난에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우리가 출애굽한 사건을 '칭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지는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성화'로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나안 땅은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순조롭지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의 사역에서도 수많은 어려움이 각처에 도사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처럼. 우리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은 아론 같은 동역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옆에 있다면 그와 함께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고, 만약에 없다면 내 주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동역자를 주셨는데 우리가 자기 자신의 능력을 믿는 바람에 그 동역자를 찾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동역자들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이 시간에 이 말씀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다 저의 동역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각자의 동역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