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출애굽기강해}#60. 21:28-36, "소에 대한 규례"
오늘 본문은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는 경우에 적용되는 율법입니다. 이 경우 사람들은 소를 반드시 돌로 쳐 죽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소가 등장하는 걸까? 아마도 그 이유는 유목민들에게 소는 아주 중요한 재산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귀한 소보다 인간 생명이 훨씬 존엄하고 고귀하다는 사실(마 16:26)을 교훈해 주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한편 사람을 받아 죽인 소의 소유주에 대한 책임 한계성은 단순한 우발적 사고였을 경우, 소는 죽이되 주인은 처벌을 면하였으며, 주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의무 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하셨을 경우, 소와 함께 주인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한 자는 반드시 그도 피를 흘려야 한다'(창 9:6)는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단, 사형 대신에 주인은 속죄금으로 대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생명에 대한 속전이었으므로 거금이 요구되었을 것입니다.
21:29-30,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며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이러한 배상은 일종의 '피의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민 35:31).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책임을 주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시고 그에게 다스리는 책임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스린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에게 맡겨진 모든 것이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감독하고 지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21:31-32, "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 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비록 그 피해의 대상이 자유인이나 노예에 따라서 적용 내용이 다르다 할지라도, 반드시 피의 대가는 치러져야만 했습니다. 특히 이 피의 대가는 단순히 보상의 차원이 아닌, 구속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곧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성이 반영된 존재요, 그 생명의 근원은 피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발적인 사건이든 습관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든, 비록 그 행태가 동물을 통하여 발생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피에 대한 대가가 요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성결 공동체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1:35-36,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본절은 동물간의 상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율례로 전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동물들 간에도 신경을 쓰시는 것일까? 이에 대해 신학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을 합니다. 첫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은혜 공동체로서 철저히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은 역사의 종국에 있을 온전한 하나님 나라의 현실적 모형체로서 동물을 포함한 모든 피조계의 완전한 구속을 기대케 하는 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곧 인간, 동물 그 어느 경우든지 반드시 구속의 값을 지불케 함으로써 종국에 있을 온전한 언약 공동체의 미래를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본 율례들은 신학적이고 미래적인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 모든 것이 구속사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다스리는 책임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 각자는 저마다 하나님에게 받은 달란트가 틀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각자 받은 사명은 틀린다 하더라도 결론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이바지하는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소 라는 매개체를 사용하였지만 우리들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확실합니다. 각자 맡은 사명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는 직무유기라는 것입니다. 직무유기는 세상 법에서도 중하게 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에서의 직무유기는 어떤 징계를 받을까?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연구하여 올바른 말씀을 전하는 일이 맡은 바 사명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말씀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한 번 생각해봅시다. 나는 지금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