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30. 6:19-24.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2022. 7. 7. 15:05마태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금식 논쟁에 이어서 세 가지 예를 들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말씀 또한 모두 같은 요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을 부요케 할 수 있는 많은 보물들이 있고 이 보물들을 먼저 차지하는 자들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보물들 중에는 돈도 있고, 지식도 있고, 특히 권력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세상 권세를 따라가는 삶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보물들은 우리의 육체를 더 편하게 하고 살지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영혼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보물들은 진짜 보물이 아니고 보물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진짜 보물이 아니라 보물의 그림자만 붙들고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허상을 쫓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6: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 하느니라”여기서 ‘보물’은 사람이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돈’이 될 수 있고, ‘권력’이 될 수도 있고, ‘학벌’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우리의 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있는 좋은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있는 좋은 것들은 모두 가치가 있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이 내 보물이 되어서는 안 되고, 특히 이것들을 땅에 쌓아 두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세상에 살다가 죽는 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라면 예수님의 말씀은 틀린 말씀입니다. 즉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대로 이 세상에서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는 것이 성공한 인생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인간의 삶이 이 세상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인생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6:20-21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본문을 예수님이 “이생은 걱정하지 마고 내세를 준비하라”라고 말씀하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늘’은 지금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는 세계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하고 있는 땅이나 본문에서 말하는 하늘의 의미는 지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법을 배운다면, 미래에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이곳에 보물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당시 대부분 유대인처럼 죽음 이후에는 하나님이 그분의 신실한 백성을 위해 준비하신 놀라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것이 ‘부활 사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통상적으로 그러한 미래를 ‘하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이 지금 당장 하늘에 보물을 쌓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미래 에뿐 아니라 현재에도 누릴 수 있는 보물이며, 지상에 쌓아 둔 모든 물질이 겪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보물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앞의 본문에서 단서를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라. 모든 일을 하나님을 위해서.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서 하는 법을 배워라. 즉,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두 번째 예를 말씀하십니다.

 6:22-23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본문에서 말하는 “눈은 몸의 등불”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우리의 시선이 항상 하나님께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 일 것입니다. 즉, 우리의 안테나가 항상 하나님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서 일어난 일들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자적 의미 그대로 무엇을 바라보는지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가는 곳은 어디인가? 이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은 마치 자동차 전조등과도 같습니다. 밤에 어두운 길에서 전조등이 없다면 우리는 운전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우리의 길을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면서 앞에 있는 길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과 맘몬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대개 ‘주인’이라고 할 때에는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 주로 우리에게 필요한 힘이나 양식을 공급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든 인간에게 주인이 있다는 것은 우리 인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이나 살 집을 공급받아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다른 말로 표현하면 ‘너희가 하나님과 돈을 함께 주인으로 섬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돈을 주인으로 삼으면 돈은 우리들에게 명령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풍족하게 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돈은 우리의 겉 사람을 윤택하게 할 뿐 우리 속사람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속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분을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돈을 멸시하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일까? 아닙니다 그 돈을 지배할 수 있으면 됩니다. 즉, 맘몬의 종이 되지 않고 내가 맘몬의 주인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종이 되면 물질은 하나님 나라를 윤택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