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강해(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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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63. 16:9-20. "추가 결말"
오늘 본문 말씀은 마가복음의 ‘추가’ 결말입니다. 가장 유력한 사본에는 없지만, 이후 다른 사본들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덧붙여져 있습니다. 어떤 사본에는 개혁개정판에 없는 짧은 본문이 있는 사본도 있습니다. 짧은 결말은 마가의 문체와는 사뭇 달라서 거창하고 형식적입니다. [여자들은 베드로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들은 대로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후로 예수께서는 ‘그들의 일을 통하여’ 몸소 영원한 구원이라는 신성하고도 사라질 수 없는 선포를 동쪽에서 서쪽까지 퍼뜨리셨다 아멘] 이는 부활절 이후의 일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일반적 진술이기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 이어진 마가의 글과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결말은 마태와 누가의 부활 시상에서 조금씩 발췌한 것..
2023.09.14 -
[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62. 16:1-8. "부활"
신약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사본인 4세기에 만들어진 알렙과 시리아 사본에서는 오늘 본문이 끝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말씀들은 필사자들이 후대에 덧붙인 것으로 신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마가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침묵하는 여자들로 이 책을 마무리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신학자들도 많습니다. 즉 아주 초기의 마가복음 사본이 훼손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의 다른 많은 두루마리와 책처럼 마지막 페이지나 마지막 단이 실수로 찢어졌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 사본의 마지막 부분인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켜지리라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려고 애쓰셨다는 것을 마가는 반복해..
2023.09.13 -
[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61. 15:40-47. "예수께서 묻히시다"
초대 교회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따르던 성도들을 비웃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예수님이 정말로 죽은 게 아니라고 말했을 것이며 혹은 제자들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시신을 훔쳤을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혹은 그 여자들이 다른 무덤을 갔는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합니다. 마가 또한 이런 소문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소문을 일식 시키기 위해 마가가 예수님의 장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5:40-41,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
2023.09.12 -
[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59. 15:16-32. "십자가 처형"
예수님의 죽음이 마가에게 갖는 의미는 그분이 기름 부음 받은 이스라엘의 대변자로 이스라엘의 운명을 짊어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바로 유대인의 왕이기 때문에 십자가에 머물러 계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이 왕으로서 받으신 임무이며 통치 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하러 오셨고, 이것이 바로 그분의 하나님 나라의 소명의 절정이었던 것입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조롱과 놀림, 수치와 굴욕은 고통과 고문이라는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이 모든 것의 핵심 의미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가 마가의 공동체와 이 사건을 묵상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16~20절까지는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
2023.09.08 -
[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58. 15:1-15.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십자가는 원래 정치적 상징이었는데, 종교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은 훨씬 후의 일입니다. 빌라도도, 무리도, 대제사장도, 예수님도 그 상징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십자가는 로마 제국이 지닌 권력의 궁극적 상징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이곳 주인이다. 우리의 길을 막는 사람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후 6년 경 갈릴리에서 로마 제국이 땅의 등기문제로 인한 세금 때문에 유다가 반란을 일으켜서(행 5:37) 갈릴리에서 수많은 유대인 반란자들이 십자가형에 처형당했습니다. 주후 70년 1차 유대전쟁 때에는 더 많은 유대인을 십자가형에 처했던 것입니다. 교양 있는 로마인들은 ‘십자가형’이나 ‘십자가’라는 단어를 아예 입에 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잔인하고 참혹하고 혐오스러웠기 때..
2023.09.07 -
[읽기 쉬운 마가복음강해]#57. 14:53-72. "대제사장의 집에서"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심문을 받는 과정과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하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 앞에서 다른 여러 혐의와 함께 거짓 예언자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판결을 받고 조롱을 받으십니다. 그러나 곧이어 등장하는 베드로는 예수님이 예언하신 그대로 합니다. 그것으로 예수님은 그날 밤 참 예언자이심이 입증이 되었다고 마가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4:53-54,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예수님은 한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열 제자들은 다 도망을 가고 이제는 가장 가까운 제자에게 공개적으로 거절을 당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지..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