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7. 11:24ㆍ요한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아들의 권한, 즉 예수님의 권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가업을 잊기 위하여 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우는 자식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람의 손을 사용하는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 작업에서, 도제 훈련이란 말 그대로 나란히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따라 배우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모든 작업은 이런 도제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물건을 보면 누구의 자식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23절은 일종의 비유, 즉 아들이 자기 아버지의 도제가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아들은 그의 모든 활동과 일에서 전적으로 아버지께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것도 아버지의 뜻이란 것입니다.
5:20-21,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아버지가 아들에게 직접 보여 주시어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또 아버지 대신 하게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리라는 것은 그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진 통속적 신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자신이 와서 공생애를 시작함으로써 죽은 자를 일으키는 이 사역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지켜보신 아버지의 일, 또 아버지와 나란히 하고 계신 일의 핵심인 것입니다.
5:22-23,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심판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입니다. 심판을 아들에게 맡기려 하신다는 것은 성부와 성자가 동등하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도 38년 된 병자를 안식일에 고쳐 주었다고 예수님에게 대적하는 유대인들에게 던지는 무서운 경고의 말씀인 것입니다.
5:24-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예수님은 지금 자신의 사역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하시는 일을 보고 들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될 때, 즉 육체가 되신 말씀임을 믿게 될 때 1:12에서 말씀하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에 추가적인 진리를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단지 새로운 영적 경험, 즉 자기들 안에서 ‘생수’처럼 솟아나는 하나님의 성령의 생명을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4:14), 그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결국 육체의 죽음을 겪더라도 그 사건은 그들이 이미 얻은 새 생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것은 자기 대신 심판을 내릴 권한인 것입니다.
5:27,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본문은 다니엘 7장의 ‘인자 같은 이’에 대한 오래된 유대교의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인자에게는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폭정과 악의 세력에게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을 내리는 권세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5:28-29,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창조주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육신의 생명을 되돌려 주셔서 자신들이 저지른 사악한 행동의 결과에 직면하거나 의로운 행동의 보상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다니엘서가 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다 12:2). 또한 1세기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사상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것입니다. 이제 마침내 하나님은 그 일을 배운 아들과 함께 그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낡은 창조 세계를 타락시킨 악의 실체가 드러나서, 그것이 망신을 당하고 해결될 때만 새로운 창조 세계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판의 핵심인 것입니다.
부활 사상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을 하나님에게 일임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이 시간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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