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9. 17:17ㆍ히브리서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징계와 훈련에 대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겪는 고난과 시련이 하나님의 사랑과 훈련의 일환임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마치 한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들을 훈육을 시키는 것을 비유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부모가 자식들을 훈육 없이, 점검과 교정 없이 자녀들을 방치한다면, 그 아이는 자라서 성인이 되고서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본문에서 말하기를 우리들의 영적인 아버지라면 육적인 아버지들도 우리들을 위하여 훈육을 시키는 데 하물며 영적인 아버지인 하나님께서도 당연히 우리들을 훈육하고 점검하고 교정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 바로 우리들에게 고난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독자들에게 현재 받고 있는 고난은 하나님의 훈육으로 생각하고 담대히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면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입니다.
12:4,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저자는 앞서 달리는 경주에서 권투 시합으로 비유의 무대를 옮기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글로브를 끼지 않고 격투를 하였으므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지는 쪽은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 독자들에게 영적 싸움에서 적어도 피를 흘릴 정도로 싸워야 하는데 독자들은 그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피흘리기까지 대항하라“는 것은 마카비 시대의 지도자들이 군사들에게 요구한 문구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당시 유대인들은 이 문구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즉 독자들은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완벽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11절까지는 참언 3:11-12이 인용되고 있으며 아버지가 진실한 사랑으로 아들을 징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채찍을 드시는 훈련 방법을 잊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2:5-6,”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저자는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징계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징계를 받을 때 낙심하지 말고,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기억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는 하나님이 현명한 부모처럼 적절한 훈육을 통해 우리를 키우실 것이라고 기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사상을 구약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잠언 3장과 시편 94:12-13에서도 비슷한 본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오래전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에서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난을 당할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한 한 가지 해석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훈육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약 저자들은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구약 성경이 바라보는 것이 신약에서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다는 것을 선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12:7-8,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저자는 본문을 통해 징계를 받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즉, 징계가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징계인 고난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에 대하여 로마서 5:3에서 고난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믿음이 점점 연단되어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버지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다는 증거이며, 그 증거가 없는 자들은 사생아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12:9-10,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하지 않겠느냐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하나님은 우리를 버릇없게 만들거나 무시하지 않으시며, 반역이나 어리석음, 죄나 우둔함에 대해 우리에게 영원히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잠시 멈추어 서서 다시 생각해야 하고, 돌아서서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혹은 무릎을 꿇고 회개해야 한다고 자신의 방식대로 경고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고난을 단순히 악인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도록 하나님이 허용하신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난은 하나님에게서 직접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모스는 기근, 가뭄, 병충해, 역병, 재난 등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기 위해 하셨던 모든 일을 열거했습니다(암 4:6-11). 호세아는 하나님이 이제 훨씬 과감한 행동을 취하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2: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본문에서 제시된 징계의 순서는 고통, 연단, 열매로 되어 있습니다. 목적을 알지 못할 때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연단은 고통을 참아내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평화가 가득 찬 의의 열매가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고난이라는 징계에 의해 구원받는 것이 아니며 단지 그것으로 연단을 받을 뿐이며 그 열매는 징계를 받는 태도에 따라 맺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좌절하거나 실망할 때, 반대를 받거나 비방당할 때, 혹은 물리적 학대와 폭력에 시달릴 때에도 믿음 가운데 우리는 그분을 더 바싹 뒤따르고, 그분을 조금 더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을 조금 더 깊이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본문에서 말했듯이 고난이 우리 인생의 토양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모종이 되어 의의 나무가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뿌리내리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고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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