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6. 21:34ㆍ고린도전서강해
사
사람들이 '권리'를 지녔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확대하거나 착취할 '권리'를 지니지 않았다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권리는 약자를 지지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온갖 것들을 주장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바라는 대로 하려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더 나아가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상에 바친 고기 문제를 다루면서 '권리'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는 8장에서 고기 문제를 논했고, 10장에서 다시 다룰 것입니다. 일부 고린도 교인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들은 '심지가 굳은'그리스도인으로서 고기 조각은 한낱 고기 조각일 뿐이고, 그것이 접시에 오르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상관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들이 로마 시민으로서 황제 축제에 참여할 '권리'가 있음을 바울에게 상기시키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바울도 그들이 말하는 것을 동의합니다. 그 역시 '심지가 굳은'그리스도인이며 로마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의 전체 주장은 '자신의 권리를 아는 것'은 한쪽 면만 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무엇을 할 권리가 있으니 거침없이 나가서 그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권리'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상황도 있다는 것을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 가진 권리를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또한 자신이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그는 고린도교인들이 '권리'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기 바라고 있습니다.
9:1-2,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바울은 주님 안에 있는 사랑 때문에 자신의 자격이나 업적, 특권에 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사도가 된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본 것을 뜻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온갖 놀라운 기독교 체험을 해 보았지만 이것만은 예외였습니다. 바울이 15:5-8에서 말하듯이, 부활하신 주님이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셨지만, 바울 자신이 그 마지막이었다고 말합니다. '사도'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이고, 따라서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이 죽음의 세력을 깨뜨리셨고 더불어 인류를 노예 삼는 다른 모든 세력을 깨뜨리셨다는 복음을 직접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사도였고, 세상은 그를 사도로 여기지 않더라도 고린도 교인들은 마땅히 그를 사도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 자신이 바울의 증언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의 선언을 통해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9:4-6,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습니까? 우리는 다른 사도들이나 주님의 형제들이나 게바처럼 믿는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습니까? 또 나와 바나바만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없습니까?" 바울은 사도의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의 사역이 지속되도록, 먹을 거리와 가정에 드는 비용을 조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것은 바울 자신과 바나바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세 가지 보기를 들어 핵심을 설명합니다. "누가 자기 비용으로 군 복무를 하겠느냐 누가 포도를 심고 그 열매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 떼를 기르고 그 젖을 먹지 않겠느냐"(7절)
그러면서 바울은 모세의 율법에서 한 구절(신 25:4)를 인용합니다.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9절) 이 계명은 소에게도 이러한 배려를 하도록 한다면 하물며 인간에게 더 큰 배려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9:10-11, "오로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리고 과하다 하겠느냐"그리스의 종이 기대하는 것은 영적인 열매이지만, 물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일은 아닙니다. 전도자는 성도들의 영적인 생활을, 성도들은 전도자의 육적인 생활을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롬 15:27, 갈 6:6)고 바울이 말함으로써 바울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이후 모든 기독교 사역자를 위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거기서 유익을 얻는 이들의 물질 후원이 마땅히 필요한 활동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9:12상,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 보냐" 바울은 다른 이들보다도 더 큰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사례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에게는 여러 가지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바울은 그 이유를 다음 말씀에서 설명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권리'가 있으면 '의무'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권리가 중요하면 그만큼 의무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의 권리는 무엇일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권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권리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함으로써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의무'는 무엇일까?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며 항상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의무'를 다하면 '권리'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써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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