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3. 14:46ㆍ로마서강해
대부분의 사람은 현시대의 낡은 세계의 방식과 습관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가 이미 왔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고, 곧 완성될 것이라고 바울은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새로운 세계의 규칙을 따라 살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예수님은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그러한 새 시대의 출범을 알리신 분이십니다. 본문은 새 시대 규칙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3:8-10,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그리스도인은 현재 세계에서 미래 세계 시민으로 살라는 명령을 받은 이 중간기간에 하나님의 약속이 완성되는 때는 하나님의 율법이 완성되는 때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완성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호의를 얻기 위해서든,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든, 혹은 어떤 특별한 지위를 얻기 위해서든, 그 무엇이든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 반응하는 것이 관계가 있다고 본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율법의 완성을 특별한 사랑을 통하여 완성한다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마의 그리스도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방인 틈바구니에서 지역 사회에서 잘 적응하여 살라고 요청하는 권면인 것입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진 것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지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살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둑질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지 않을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면 간음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은 너무나 광범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14절에 나타나는 예수로 “옷을 입으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에는 음란이나 간음은 자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가장 뿌듯하게 자랑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이 성적으로 음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3:11-14,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본문은 어거스틴의 회심과 관련이 있는 구절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령의 각성케 하심을 따라서 깊은 고통과 고뇌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즉 머리로는 사물의 옳고 그름의 이치를 알 수 있으나 그의 육체로는 죄의 삶에 꼭 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상황에서 배회하다 결국 극도의 비참에 처해졌던 것입니다. 그런 중에 어느 날 오후 정원에 있는데 갑자기 “툴레 레게”(집어들고 읽어라)라고 말하는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는 집으로 돌아와 ‘사도의 책’을 집어 들고 읽은 부분이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였었다고 합니다.
낮 시간이 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은 구체적이고 힘찹니다. 반면에 밤 시간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광란의 연회에 가서 백주 대낮이라면 부끄러워할 온갖 짓을 벌이는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그런 행위를 피하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라는 것입니다. ‘옷 입으라’는 말은 다시 한 번 밤과 낮의 대조에서 나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이 아직 밤이라고 생각하는 동안 일어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옷’은 예수님 자신, 주님이신 예수님, 왕이신 예수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두 절 앞에서 ‘갑옷’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빛이 비치기 시작할 때 입어야 할 ‘빛의 갑옷’을 말합니다. 그러면 ‘빛의 갑옷’은 무엇일까? 바로 영성인 것입니다. 그럼 영성은 무엇일까?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나님과 가까이하기 위하여 하는 훈련인 것입니다. 기도, 묵상, 성경 읽기 등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 낡은 세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의 ‘윤리’라고 불리는 내용의 핵심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빛의 갑옷’을 입고 예수님의 ‘옷을 입고’ 새 세계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지를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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