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마태복음강해]#101. 24:1-14. "산통이 시작되다"

2022. 12. 20. 11:10마태복음강해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를 산모가 애를 났는 산통의 이미지로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새로운 세계, 새로운 창조, 정의와 평화와 자비와 진리가 드디어 만개하는 오는 시대를 임하게 하실 때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예언자 시대부터 그들은 새날의 탄생을 알릴 산통을 겪는 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 또한 이런 사상에 물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마태가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새 생명이 창조되기 위해서 필수조건인 산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주제를 다루는 마가복음 13장에서는 산통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막 13:8). 왜냐하면 다가올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면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설령 설명한다 하더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산통의 이미지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임신은 큰 희망, 새로운 가능성, 그리고 특히 현대 의학 이전에는 큰 위험과 불안을 동반했기 때문에 마태는 누구나 잘 아는 이 경험을 활용해서 다가오는 새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앞의 몇 장에서 자신의 소명과 운명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에 회개를 촉구하는 사명을 계속 수행할 때, 사람들의 적개심과 폭력 그리고 예수님 자신의 죽음이 재촉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예루살렘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이 죽고 나면 하나님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자신을 살리심으로써 예수님의 정당성을 입증해주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의 운명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공생애 내내 예수님은 성전이 아니고 자신이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 사역의 중심임을 암시하는 말씀과 행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전이 심판 아래 놓였고 예수님이 그 심판을 선언할 권리가 있음을 암시하는 말씀과 행동을 성전 안에서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성전의 크고 아름다움을 가리키자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24: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실제로 70년 예루살렘 성이 무너질 때 로마병사들은 벽돌 사이에 금이 있다고 생각해서 성전 벽돌 하나하나 다 무너뜨렸다고 합니다. 또한 마태복음의 첫 독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전 멸망에 대해 들은 제자들은 그러면 성전은 언제 무너지고 예수님이 정말로 하나님의 메시아임을 알게 될 것인가를 물어봅니다.

 24:3,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로리이까”본문에서 “주의 임하심”의 헬라어는 ‘파루시아’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왕의 방문. 혹은 왕의 현존”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로마 황제가 이 세상의 적법한 왕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황제가 자신이 사는 지역을 방문할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릴 것입니다. 그럴 때 사용하는 단어인 것입니다. 또한 이 단어는 신이 나 여신이 극적인 일, 즉 치유와 기적을 행했을 때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그들의 능력과 현존을 드러내는 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성전 파괴와 예수님의 ‘파루시아’ 즉 ‘왕으로 나타나심’, 그리고 이 세대의 마지막의 징조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의 대답은 새 시대의 산통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전쟁과 혁명, 기근과 지진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큰 시험을 당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고 포기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24: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소위 메시아라는 사람들이 나타나겠지만, 예수님이 왕이 되어 오시는 ‘파루시아’는 그런 식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누가 와서 폭동으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내하며 침착해야 하며 끝까지 신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임무는 천국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우리는 마태복음이 이방인 또한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을 그 당시 예수를 따르는 유대 공동체에 가르치기 위해서 쓰인 책이란 사실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으로 통치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인간적인 욕심과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예수님이 왕으로 통치하신다는 것은 곧 성전의 파괴와 하나님의 새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시대는 격동을 맞이 할 것이고 새 시대가 탄생할 것입니다. 본문 말씀이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공생애와 주후 70년의 성전 파괴 사이의 시기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이후의 본문에서 우리는 그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실하고, 인내하고, 놀라지 말라는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믿고 새로운 새 세계에 부활한 새로운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새 시대의 산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을 세상 모든 민족에게 알리는 것이 우리들이 부름을 받은 사명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나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를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