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4. 15:32ㆍ마태복음강해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일련의 경고를 하시면서 마무리하십니다. 첫째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 용서받고 천국 백성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천국 가는 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절대로 넓은 길로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즉, 우리가 알고 있는 천국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일까?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성벽으로 둘러싸인 예루살렘 도시는 지금도 몇 개의 문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문으로 가는 길은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어떤 문으로 가는 길은 보행자, 동물, 작은 손수레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고 합니다. 당시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긴 여러 도시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무엇을 말씀하고 싶은 것일까? 예수님은 사람들이 그냥 시대 조류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간다’는 생각을 반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시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즉, 예언서에서나 시편에서 말씀하고 있는 힘 있는 다윗의 자손이 메시아로 와서 로마를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이방의 손에서 구원하고 팔레스타인 일대를 다스릴 것을 원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 조류를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회개’란 개념입니다. 우리는 이런 개념을 놓치면 복음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우리들이 죽어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책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똑바로 이해하면 우리는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서의 좁은 문을 우리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하지 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지 말고 진정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는 것을 지금 예수님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았을까? 제자들을 통해서 보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자들 또한 예수님이 다윗 같은 메시아로 알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는 것을 성경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산상수훈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지금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모를 것입니다. 다만 마태복음을 처음 접하는 공동체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경고하시면서 그다음 경고를 하십니다.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고대 이스라엘에서 ‘거짓 선지자’는 야훼의 말씀을 전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일겉는 말이었습니다. 거짓 예언자의 말을 듣는 이들은 잘못된 길로 가게 될 것이고, 파멸이 뒤따를 것입니다. 물론 거짓 예언자의 문제는 그들이 겉으로는 아주 좋은 사람 같고, 합리적인 사람 같고, 신뢰를 준다는 점입니다. 에레미아를 생각해보세요, 에레미아 선지자는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바벨론에게 항복하고 다음을 기약하자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에레미아의 예언을 부정했습니다. 결국 예레미아는 시드기아왕에게 구덩이에 갇히게 되고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외치고 있는 것이 에레미아 선지자가 외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로마에 무력으로 대항하려고 하지 마라 하나님 나라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는 법을 이야기하십니다.
7:16-20,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구약성경에서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구분하는 방법은 “기다려 보라”였습니다. 그 예언자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면, 정말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서 그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좀 더 노골적이고 단순하고 빠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삶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의 삶을 나무로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나무에서 나타나고 있는 열매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나무에서 나오는 열매가 좋은 열매인가? 사람들이 그것을 먹고 정말로 힘을 얻는가? 아니면 그 나무가 사실은 거짓과 부도덕과 욕심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그런데 이 ‘열매’란 단순히 외적으로 화려한 영적 능력을 과시해 보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이 그런 식의 열매를 종종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슨 열매인가? 하나님이 전인격적인 분이시니까, 지, 정, 의가 어우러진 인격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성경을 잘 알고, 기도하고, 그것을 통해서 의로운 행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의 거짓 선지자들은 어떤 부류인가? 시대 조류를 따라가는 것을 방조하는 목회자들일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조류는 무엇인가? 맘몬신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즉 돈, 권력, 명예 등 세상 권세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복음서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를 똑바로 안다면 예수님이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그저 성공하여 세상을 다스리자고 고지론을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거짓 선지자 들일 것입니다. 지금 교회마저도 맘몬신을 섬기는 지경에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들이 맘몬신을 숭배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에서 자유로울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자 하고 있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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