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5. 10:20ㆍ마태복음강해
오늘 본문 말씀을 이해하려면 다니엘 2장을 알아야 합니다. 왕은 꿈에서 거대한 조각상을 보았습니다. 머리는 금으로 되어 있고,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 무릎 아래는 쇠, 그리고 발은 쇠와 진흙이 혼합되어 있는 조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이 하나 나타나더니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을 쳐서 부서뜨렸고, 그러자 조각상 전체가 무너져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러나 그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때 왕의 꿈에 대해 다니엘이 했던 해석은 그날로부터 예수님의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유대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 꿈은 이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나라는 금, 은, 동, 쇠로 된 나라들입니다. 이 꿈을 꾼 왕은 마침 황금기를 지배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나라들은 자기 이전의 나라만큼 영광스럽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더 나아진다고 믿기보다 나빠진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마치 쇠와 진흙이 섞인 것처럼 부서지기 쉬운 나라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전혀 다른 것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한 ‘돌’이 발을 부서뜨릴 것입니다. 즉 그 돌이 마지막 나라를 파괴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돌은 자라서 산이 될 것입니다. 즉 새로운 방식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는 새로운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이 의미를 쉽게 풀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벨론과 페르시아로부터 시작된 이 세상 나라들이 계속이어지다. 마지막으로 로마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돌’이 나타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그 돌이 하나님의 메시아를 뜻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메시아는 이 세상 나라들을 멸하고 전혀 새로운 일을 시작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입니다. 이것이 묵시문학 사상인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을 추종하는 자들은 이런 묵시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을 접하는 마태 공동체는 오늘 본문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했을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메시아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성경에서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담대히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마태는 지금 마태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1:33-41절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예수님이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자신의 관점에서 나타내십니다. 즉 예수님은 자신이 보냄 받은 백성에게는 버림받지만 하나님께는 정당성을 입증 받으실 것입니다. 본문에서 포도원 주인은 당연히 하나님입니다. 포도원은 이스라엘입니다. 농부는 이스라엘의 관리들이고 종들은 이전에 왔던 예언자들이고 그 마지막이 세례 요한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당연히 예수님 자신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예루살렘으로 와서 소작농들에게 회개를 요구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스라엘이 원래 받았던 부름대로 이제는 제발 세상을 비추는 하나님의 빛이 되라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요구를 거절하고 결국 예수님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접하는 첫 독자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래서 이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21:42-4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도니 하나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본문은 시편 118:22를 인용한 것입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건축자가 버린 돌은 건물 어느 자리에도 맞지 않았는데 가장 중요한 위치에 맞는 돌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돌은 자신과 부딪히는 것은 무엇이든 부서뜨릴 것입니다. 마태는 지금 예수님이 바로 자신이 그‘돌’이시고, 메시아이시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시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임하게 하려고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 앞에서 이 세상 나라들은 벌벌 떨며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매우 분개했을 것입니다.
21:45-46,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시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이들은 왜 예수님을 잡고자 했을까? 자신들이 다니엘 2장에 나오는 쇠와 진흙이 섞인 불안정한 나라라고 인식을 했기 때문일까? 그래서 돌이 떨어지면 무너진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그 돌이 건물의 모퉁이돌이 되려면 먼저 거절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거절을 당하시려고 십자가를 향해서 스스로 걸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재는 무엇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가? 다니엘 2장에서는 한 돌이 나타나 불안정한 나라, 즉 쇠와 진흙이 섞인 나라를 무너뜨리고 그 돌이 자라서 산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리고 본문에서 예수님이 자신이 그 ‘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은 그 돌이 자라서 산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 세상은 쇠와 진흙이 섞인 불안정한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고 아직 끝이 아니라는 뜻에서 “이미와 아직”(Already but Not Yet)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와 아직 사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자격을 가지고 앞으로 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을 이 자리에 이르게 하기까지의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들에게 은혜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이런 하나님의 은혜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 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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