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요한복음강해]#62. 15:1-8. "참 포도나무"

2023. 5. 4. 16:57요한복음강해

오늘 본문은 앞장에서 선포된 그리스도와의 연합(14:20)이 여기서는 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 표현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어 계속 생명과 관계를 유지하듯이, 성령이 주어져서 그들 안에 사시고 그리스도도 역시 영으로써 그들 안에 내주 하시며 또한 하나님께서도 그들 안에 그들과 함께 거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5:1-2,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유대교 전통에서는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비유합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한 포도나무를 가져다가 약속의 땅에 심으셨습니다(시 80:8-18). 포도나무는 야생 동물들에게 짓밟혔고, 보호와 회복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포도원은 제대로 된 포도 대신 들포도를 맺었다고, 이사야는 이사야서 5장에서 말합니다.

 이제 예수님은 자신이 “참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바로 참 이스라엘이라는 뜻입니다. 포도를 비롯한 과일 나무들은 가지치기를 해 줌으로써 더 좋은 품질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포도나무의 ‘손질’은 제자들의 ‘깨끗한’ 상태와 연결시키려 합니다. 그들은 이미 ‘손질되었다’고, 3절에서 말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앞으로 더 많은 손질이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했습니다(눅 9:23). 그들은 농부의 가위에 모든 것을 맡기고, 다른 목표와 야망을 잘라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더 많은 손질을 각오해야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지 치는 과정이 성화의 과정인 것입니다. 이 과정은 우리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난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들은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15:4-5,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포도나무 비유의 핵심은 예수님과 그분의 백성들이 정말 누구이고, 또 그 결과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이미 14:20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자기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분이 이스라엘 자신이고, 제자들은 자기에게 속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참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제자들이 누리고, 또 가꾸어야 할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포도나무의 생명 없이 살아 보려는 가지는 시들고 죽어서 불쏘시개 외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6절).

 15:7-8,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본문을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해서 많은 성도들은 기도를 자기 마음대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전체맥락을 보아야 합니다. 즉 우리들이 기도의 응답을 받으려면 우서 예수님 안에 거하여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거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목적지는 우리가 열매를 맺어 하나님에게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5). 이것이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열매들이 할 사명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어떻게 예수님 안에 ‘머무는가?’ 그리고 현실에서 그것은 어떤 모습인가? 이것은 우리가 그분을 주님으로 알고,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경축하는 공동체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친밀한 개인 생활에서 기도와 예배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늘 만나고 그분에게 자신을 조율하며, 우리가 그분을 알고 또 그분도 우리를 아시는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늘 아프더라도 우리는 아버지의 전지용 가위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풀질 좋은 열매를, 그것도 많이 맺을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필요 없는 가지들을 잘라내야 할 것입니다. 이 잘라내는 과정을 우리들은 ‘고난’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분에 거하고 있지 않으면 그 고난의 뜻을 간파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그 고난은 그냥 힘든 인생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들의 안테나를 항상 하나님에게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인생에서 찾아오는 ‘고난’은 하나님과 친밀하게 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나의 인생에서 찾아오는 고난을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