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출애굽기강해]#71. 24:1-8. "언약 체결"

2022. 6. 20. 21:02출애굽기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듣는 데서 반포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듣고서 그대로 지키기로 이구동성으로 응답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다시 한번 언약서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읽고 피를 뿌림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조약을 엄숙하게 체결합니다.

 24:1-2,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시내 산 위에서 주신 '언약의 말씀'(20:22-23:33)에 이어 계속해서 모세에게 들려진 하나님의 음성으로 이스라엘과 공식적으로 언약을 체결하기 위한 부르심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백성들을 대표하여 모세만이 여호와께서 현현하신 산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의인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백성들의 중보자로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와는 달리 오늘날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그 같은 인간 중보자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율법의 완성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그 누구라도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힘입기만 하면 자유로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데 이를 가리켜 신학적으로 '만인 제사장 주의'라고 합니다(벧전 2:9).

 24:3,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노예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냥 법을 선포하시고 지키라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그들을 다루지 않으셨습니다. 모두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하나님의 법에 반응하게 하시고, 그들이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이 말씀을 지키겠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법을 그들의 법으로 삼으시고 그들의 왕으로 등극하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나라의 차이점이 아닐까! 하나님은 전인격적인 분으로써 우리들을 전인격적으로 대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도 강요하시지 않으십니다. 만약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다들 나를 믿으라"라고 명령하신다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자발적인 순종을 원하십니다.

 24: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비록 백성들이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구두로 맹세했지만 보다 확실한 언약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단‘은 구약 시대의 제단으로 여호와께서 백성을 축복하기 위해 강림하는 장소로서, 곧 여호와의 현존 및 임재를 상징합니다. '단'이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여기 '열두 기둥'은 하나님과 계약을 맺는 당사자인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고대에는 이처럼 쌍방 간에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한 기념으로 돌기둥을 세우거나 돌무더기를 쌓은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창 31:44-53).

 24:6-8,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어려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피'는 생명의 근원으로(창 9:4-5) 제사나 계약 체격의 필수 요소였습니다. 이 피를 단과 백성들에게 각각 절반씩 뿌린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같은 피를 나눈 유기체적인 생명체로 연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계약 체결에서의 피는 계약위반 시 죽음에 의한 처벌을 뜻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과의 계약 위반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계약위반은 결과는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우리가 영생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지 2,0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시대문화와 조류에 따라 많은 신학적인 운동이 일어났고, 많은 신학이 형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형성'인 것입니다. 신구약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인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영성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성'은 의도적을 하나님께 다가가는 수행의 과정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 읽기, 기도, 묵상 같은 것들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사회를 앞당겼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미래의 교회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미래의 교회'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미래의 교회는 두 가지만이 존재한다고 배웠습니다. '대형 교회와 작은 영성공동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형교회 사역자로 가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면 답은 하나입니다. 작은 영성공동체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작은 '가정 교회'가 답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이것을 앞당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래의 사역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개발에 힘써야 하고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 형성을 해야 합니다.

 이 시간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한 번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