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디모데전서강해]#10. 4:1-5. "진리를 아는 자들"

2024. 12. 24. 17:26목회서신강해

 

 

오늘 본문은 마지막 때에 있을 배교와 거짓 가르침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은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적 사고의 토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 질서의 일부분이 그 자체로 악하다는 생각은 우리가 붙어 있어야 하는 줄기를 자르는 일인 것입니다. 그 줄기란, 맨 처음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이 예수님과 영을 통하여 그 세상을 다시 만들고 계시며,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의 구조와 구속과 재창조를 축하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믿음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들은 종종 그 반대 극단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좋은지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창조 질서를 악하다고 여기는 것이 위험한 만큼 그것을 남용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성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성을 너무 남용한다는 것입니다.

 4:1-2,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본문에서 바울은 성령께서 마지막 때에 일부 사람들이 믿음을 떠나 거짓 영들과 귀신의 가르침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와 이후 여러 기독교 지역에는 아주 끔찍한 이교 세계를 경험한 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그들은 거칠고 방탕한 섹스, 다양한 종류의 술판에 빠져들곤 했다고 합니다. 고대는 물론 현대에도 사람들은 그런 종류의 행위에 심각하게 빠지면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인간은 그렇게 살도록 되어 있는 존재가 아님을 직감할 것입니다. 그 퍄멸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그 양심에 화인을 맞은 사람들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이것은 주인이 노예의 신체에 표를 해서 자기 소유임을 나타내는 것인데, 본문에서는 거짓 교사들이 사탄의 소유물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양심이 무감각하게 되어 주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여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기독교인 다운 거룩한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서신이 쓰인 시기에 일부 사람들이 성은 그 자체로 악하므로 이상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독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4: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니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바울은 본문에서 결혼을 금하고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금욕주의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시각을 갖게 된 것이 바울 탓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 7장을 좀더 주의 깊게 읽어 보면, 핵심 본문은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보여 줄 것입니다. 음식과 음료에 관한 한, 바울은 그 자체로 깨끗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구약성경이 금한 음식도 포함되고, 우상에게 희생 제물로 바친 고기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린도전서 8-10장의 요점입니다. 물론 바울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악화시킨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동일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요점은 창조 세계는 선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즐기도록 창조된 것은,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형태로 감사하며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4:4-5,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바울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은 선하며, 감사함으로 받으면 거부할 것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창세기 1:31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식이나 다른 창조물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게 된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행위가 창조물을 거룩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은 두 사람이 결합하여 성을 즐기고 자녀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이나 과일 그리고 모든 동식물들을 주심으로써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욕망을 끊으면 높은 정신적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종교적 의무로서 금욕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전적으로 위배되는 사악한 이단 사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인 감사는, 우리가 사랑 많으신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이상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창조 세계 사이에서 인간과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태도인 것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우상숭배, 즉 창조질서를 마치 신처럼, 즉 해와 달과 별에게 예배하는 우상숭배와, 창조 세계를 추하거나 악하다고 여기는 이원론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때 적절한 수준까지 성장할 것입니다. 창조 세계를 우상화하는 사람처럼 창조 세계를 거부하는 사람도 속이는 사람이며 마귀적이기까지 한(1)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창조 세계를 경배하는 것과 그것을 거부하는 것 사이에서 옳은 길을 찾는 일은 때로 어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가 그 모든 것의 열쇠인 것입니다. 감사는 창조 세계가 선하다고 단언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고마움을 표하는 기도로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음식물 자체가 거룩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음식을 먹은 사람이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거룩한 생활을 하게 되면 그 음식도 거룩한 사람이 먹는 성별 된 음식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똑같은 빵이나 과자라도 제단 위에 올려지면 거룩한 진설병으로 간주되어 누구도 먹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