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로마서강해]#38. 8:31-39. "확신의 근거"

2023. 11. 16. 16:19로마서강해

 

오늘 본문은 5-8장의 전체 주제의 대한 요약입니다. 5장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진 전체 주제는 확신에 대한 논증입니다. 지금까지 이 편지가 중점을 둔 것은 칭의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롭다고 선고하셨고, 이러한 하나님의 판결을 뒤집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에 의한 칭의는 확신의 근거지, 칭의 자체의 근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에 의한 칭의를 믿음으로써 믿음에 의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음으로써 믿음에 의해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세상의 주로 믿는 것입니다. 칭의를 이해할 때, 우리가 얻는 것은 칭의가 아니라 확신입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 가족의 구성원이라 선언하셨으며, 우리를 내쫓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8: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오”바울은 믿는 자의 영원한 구원이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납득시키기 위해 질문으로 묻고 대답해 나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창조자이시고 구원의 원천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도와주시니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본문에서 바울은 아들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유대인이 언약 출범에서 핵심으로 여긴 근친 희생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하신 일은 아브라함보다 훨씬 더 심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대신하여 숫양을 바치라고 했지만 하나님 자신은 아들을 희생 제물로 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모든 사람”은 온 인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선택되어 예정된 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8:33-34,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오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본문에서는 누가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고발하겠으며 누가 정죄하겠느냐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합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으며, 우리의 구원은 여전히 확실하다는 것은 이사야서 50:4-9의 ‘종의 노래’를 떠올립니다. 바울은 종에 개념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수님을 종으로 보는가 하면, 다른 편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복음대로 살 때 예수님이 바울을 포함하여 자기 제자들을 종의 역할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고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본문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자기가 겪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박해와 고난 중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목회자의 설교는 사역자의 삶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그런 설교가 힘이 있고 성도들로 하여금 은혜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바울이 경험하지 않고 로마의 교인들에게 이런 말씀을 전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8:36,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바울은 시편 44:22절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이나 복음전도자에게 있어서 고난이나 박해는 늘 겪는 일상적인 과정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편에서 고난은 이스라엘의 불신 때문에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난은 이스라엘이 신실했다는 사실과 상관없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대교에 깊이 박힌 진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는 예수님도 의존했던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들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그들의 고난을 통하여 그리고 심지어 그들의 고난 때문에 그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 속에서 고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훨씬 더 확정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은 “우리는 이 모든 일 가운데서 우리를 사랑하신 분을 통하여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본문은 지금까지 말해온 것에 대한 결론이요 확신이며, 이 확신을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의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외부의 어떤 힘이나 존재, 피조물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를 훼방할 수 없고 하나님과 그 자녀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이 사랑의 끈을 끊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반복적인 귀착점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전체 단락에 깔린 기본 주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죽음에서 나타난 5:1-11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둥근 원처럼 끝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과 삶을 하나같이 하늘과 땅의 권세로 의기양양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를 사랑 자체에 묶는 것이 사랑의 본성이므로 바울은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왕이신 우리 주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신을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그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