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1. 11:30ㆍ로마서강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창조세계 전체가 다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의 정점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시편 104편에서 보듯이, 사람만이 그러한 일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울이 창세기 1-3장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인간이 창조질서의 구조 속에서 어떤 식으로 위반해 왔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본문은 앞에서 언급한 우상 숭배 같은 죄악들이 하나님에게 어떤 형벌을 받게 될 것인지를 예시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으면 우리 인간의 본성대로 산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자아에는 온갖 부패하고 더러운 정욕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는 인간의 마음은 자연히 더욱 부패해지게 되고 그 부패로 인해 더욱더 수치감을 느끼고 영적 곤고함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인간들은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상 숭배가 영적 간음이며 여기서부터 성적 타락이 비롯되고, 더러운 정욕으로 인한 온갖 악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1: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여기서 피조물은 '해와 달과 별'과 같이 인간의 숭배 대상이 되는 모든 피조물을 지칭합니다. 바울이 피조물이 '거짓 것'이라고 한 이유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섬기는 우상은 사람의 구원을 위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으면서도 할 수 있는 것처럼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교도들은 피조물들을 신격화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피조물을 신격화하는 가증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불변적이며 영원한 영광은 실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1:26-27,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바울은 창조 질서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은 창세기 1장을 신학적 진술로 받아들이면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인간 이외의 피조물을 돌보는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봅니다. 사람은 번성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결합하여 하나님의 선한 세계가 품고 있는 풍부한 생식 능력을 찬양하고 누려야 합니다. 또한 동산과 그 안의 모든 것을 맡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세계에 펼칠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남녀는 서로 다르지만 창조의 조화를 위해 하나님과 동역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인간들의 타락을 이야기하면서 첫째 사례로서 동성애 행위를 이야기한 것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울이 이 특정 행위를 목록 맨 위에 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바울이 유대인으로서 특별히 이 행위를 역겹게 생각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유대교는 동성애 행위를 금했습니다. 바울은 로마 제국의 체제와 부패하고 부도덕한 권력을 책망하고자 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바울의 요점은 "이것은 남성과 여성이 만들어진 목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동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모든 사람이나 실제 동성애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구체적인 우상숭배 행위를 범해서 그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는 주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 상황에 빠진 모든 사람이 이성 관계의 가능성을 고의적으로 포기해서 그 지경에 이르렀다고 가정하지도 않습니다. 바울은 오히려 인류 전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곧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창조자에 의도에 대한 명백한 왜곡이 세상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이 곧 인류 전체가 본성을 왜곡하는 우상숭배의 죄에 빠져 있음을 가리킨다"라는 것이 바울의 요점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된 것은 인간들이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진리를 놓치고, 하나님의 음성보다는 피조물의 음성에 귀 기울이므로 하나님이 사람들을 정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도록 내버려 두신 결과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내버려 두셨다"는 표현을 반복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책임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탐구하도록 허락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경고를 하실 것이며 회개하고 방향을 바꿀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상숭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하나님을 경배할 때, 우리는 그 형상을 더 밝게 반영함은 물론 더 완전하고도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경배할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상, 즉 하나님을 닮은 인간성은 손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15-16)이 생각납니다. 이 시간에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나는 진정 하나님만을 섬기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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