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2. 12:13ㆍ로마서강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것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그 목적은 그저 인간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며, 그저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을 품은 사람을 통해 지혜롭고 선하며 풍족한 그분의 질서를 세상에 심겠다는 목표를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마지막, 요한 계시록에 있는 성경의 마지막 장면을 보세요, 그것은 사람이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과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맺는 장면이 아니라, 하늘이 땅으로 내려오는 장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파선된 세계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하나님과 함께 뒤로 물러나 편하게 앉아 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본문에서 또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두사"란 말이 나옵니다. 성경이 인간에 대해 말하는 중심 사상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를 지으신 분을 예배하고 사랑하며 세상에 그분의 형상을 드러내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소명'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창조주를 예배하고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창조주가 아닌 것, 즉 영이든 물질이든 피조물에 속한 것을 예배하고 사랑하면서 그분을 떠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만 순전한 인간으로서 그분의 형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그 생명과 인격을 지키는 길입니다. 이와 달리 다른 피조물들은 썩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만일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피조물을 예배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안겨 줄 것입니다. 즉, 피조물을 예배하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으나 이제는 지니지 않고 더 이상 지닐 수도 없는 피조물이 될 것입니다. 근데 하나님이 우리들로 하여금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결과는 온전히 우리들의 몫일 것입니다.
1:29-31,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하나님을 떠난 자들에게서 나오는 불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마을에서 산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그야말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곳이야말로 '지옥'일 것입니다.
우리들은 나쁜 행위들이 생기는 것이 육체가 정신을 이기기 때문이라고 가정하지만, 바울은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악은 정신이 정상에서 벗어나서 뒤틀리고 육체가 거기에 동승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정신이 정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다는 말이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사랑, 친절, 겸손, 온유함으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1:32, '그들이 이 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사람들은 앞 절에 나온 일들을 행하는 자는 말 그대로 "죽어 마땅하다"라고 하나님이 판결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이 독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판결은 창조 구조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악행은 본래부터 파괴적입니다. 그것은 마치 죽음을 가리키는 표지판과 같습니다. 이는 살인과 폭력의 경우에 명백합니다. 수군거림과 비방 때문에 누군가의 명예와 삶이 갈기갈기 찢기어집니다. 교만하고 자랑하는 사람은, 마치 다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들의 영역을 침범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신 방식에 의하면, 악은 여러 형태로 치명적인 반면에, 사랑이 다양하게 나타난 모습인 친절, 온유, 관대함, 겸손은 생명을 준다는 것입니다.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이 말씀은 잠언 2:13-15에서 악한 자에 대해 설명한 것과 유사합니다. 진실로 악인은 자기가 범한 죄에 대하여 뉘우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악을 행하는 것을 자랑하고 기뻐하며 자기와 같은 악을 저지르는 자에 대해 박수를 보내며 심지어 악을 행하는 일에 경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죽어서 심판을 받고 천국에 가든지 지옥으로 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들이 살아서 천국과 지옥을 맛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닮은 삶을 살 수 있으므로 그 자체가 '천국'이며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고 자기들 마음속에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고 경배하지 않고 하나님 자리에 다른 피조물을 갖다 놓는 자들은 '지옥'같은 삶을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내세지향적인 종교'가 아니고 '현세 지향적인 종교'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우리들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분명 우리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관리하는 청지기적인 소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야 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닮기 위해서 우리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이 시간에 한 번 생각해봅시다. 나는 지금 나의 ‘소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를~
'로마서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8. 2:12-16. "모든 사람은 심판을 받는다" (2) | 2023.09.26 |
---|---|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7. 2:1-11. "하나님의 심판" (0) | 2023.09.25 |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5. 1:24-27. "인간의 타락" (0) | 2023.09.21 |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4. 1:18-23. "하나님의 진노" (1) | 2023.09.20 |
[읽기 쉬운 로마서강해]#3. 1:14-17. "복음의 능력" (0)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