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로마서강해]#60. 14:13-23. "다름을 인정하라"

2023. 12. 19. 16:23로마서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믿음이 강한 자나 약한 자는 서로 상대방을 비판하지 말고 양심에 따른 판단에 맡기라(1~12절)는 소극적인 교훈에 이어 본문에서는 서로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형제를 실족케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4:13-14,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우리들이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아갈 길을 찾다 보면 주위 사람을 도와주기는커녕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치 서로의 앞길에 놓인 ‘장애물’이나 ‘걸림돌’처럼 걸려 넘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서로 걸려 넘어지게 하지 않는 선에서만 판단을 하라고 앞 본문에서 이야기했듯이 ‘중요하지 않은’ 문제는 그리스도인이 각자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그러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주위 사람이라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로마서가 54년에 유대인이 로마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바울이 편지를 썼다면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에 있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유대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볼 때 이교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보여 경악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본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유대인 그리스도인을 소외시키거나 적대시하지 않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방식을 제어하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이 이 편지 전체에서 말해 온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14:15-16,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메시아의 죽음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일을 무효로 돌리게 되는 것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비본질이 본질을 앞질러 하나님 나라의 주요하고 탁월한 실재인 정의, 평화, 기쁨 대신 먹고 마시는 것에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고 17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세우시는 집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20절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14: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성경에는 포도주를 마시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약한 믿음을 가진 자들을 위해 절제하는 것은 아름답고 훌륭한 일이라고 바울이 칭찬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4:22-23,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본문은 사람들에게 순수하고 완전한 믿음의 동기를 가지고 행동할 것을 분명히 하라는 경고가 아니고 이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우리가 누리는 자유에 즉시 동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음식문제가 그럴 것입니다. 이방 그리스도인들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음식문제 있어서 너무나 경직되어 있고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이교적 문화에 동화되었다고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문제로 인하여 교회가 갈라지고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즉 비본질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