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베드로전서강해]#12. 5:1-7. "참된 목자"

2024. 8. 22. 16:27베드로전,후서강해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것 이상으로 교회적인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태도와 새로운 책임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장로들은 양을 쳐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권고들은 에스겔 34:1-6을 인용하여 거짓 목자와 참 목자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은 복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선한 지도자들은 선한 추종자들을 다스릴 자격이 있으며 인도함을 받는 자들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지도자의 자격 요건으로 리더십을 많이 강조할 것입니다. 그런데 리더쉽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리더십은 무슨 일에든 아주 열정적이고 생산적으로 활동하며 그 열정과 생산성, 그 열의와 효율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리더쉽은 우정과 다소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즉 리더쉽이란, 리더쉽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 실제로 함께 하고 있는 그것을 생각할 때 가장 잘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리더쉽을 가지려면 당면 문제들을 전문적 관심을 기울여 연구하는 사람들, 다른 여러 사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도 비전을 공유하도록 자신이 가진 비전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본문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리더‘가 아니라 ’목자‘입니다. 1~4절까지는 장로들이 양을 쳐야 한다고 권면하는 내용입니다.

 5: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베드로는 목자에 관한 핵심 요점은, 최고의 목자들은 내가 어떻게 목자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이 양들을 가장 잘 돌볼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목자는 자신의 자질만이 아니라 자신이 돌보는 양들의 필요와 잠재적 위협에 초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양 떼의 필요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장로‘라 부르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권위 있는 사도가 아니라 동역자임을 나타내는 겸손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는 양 떼를 돌보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고 베드로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공동체 내어서 지위나 나이 면에서 ’윗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5:3-4,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베드로는 하나님 밑에서 목자가 되는 법에 대해 예수님께 핵심 사항을 잘 배웠을 것입니다. 그것은 돌보는 이들 위에 군림하지 말고 모범이 되라는 것입니다. 즉 잘 섬기라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양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며 무엇을 두려워 하지는 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방면에서 그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그들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예수님이 목자장으로 돌아오실 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을 수 있다고 베드로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목자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다른 모든 목자를 심판할 때 기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예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 주는 성경 전통에 많이 의지하셨습니다. 농경 사화에서 목자가 평범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였음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기름 부음 받은 왕도 을 돌보고 확실하게 먹이고 약탈자로부터 보호해야 했습니다. 시편 23편이나 에스겔 34장을 보면 목자의 개념이 어디서 나왔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15:3-7과 요한복음 10:1-2610:1-26에서 보면 예수님도 그런 개념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목자들에 대한 마지막 날의 심판의 기준이라면 오늘날 많은 목자들은 두려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베드로의 권면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는 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교회를 다시 바라볼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자신의 관심을 목자들로부터 양들에게로 돌리고자 합니다.

 5:5-6,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아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본문에서 베드로는 젊은이들이든 ’장로‘들이든, 모두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 저술에는 겸손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그의 추종자들이 나오기 전까지 그 당시 사회에서는 겸손을 덕목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헬라어에서 겸손은 노예적인 마음의 태도로 간주되어 덕이 있는 품성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존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고 하나님께 향하는 것이 ’회개‘의 개념인 것입니다. 그 당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형태는 가히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 또한 회개하여 진정 거듭난다면 세상은 교회를 다시 볼 것입니다.

 물론 ’리더쉽‘’ 리더십‘의 ’세속적‘ 방식은 쥐고 흔들고 괴롭히고 위협하고 처벌하는 식일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양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양들은 행복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겁근은 ’강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약할 것입니다. 겸손한 목자가 되라는 부름은 소리치거나 겁줄 필요가 없는 진정한 힘을 가지라는 부름일 것입니다. 겸손한 섬김은 목자와 양 사이에 아주 강한 유대를 구축하여 목자가 목장으로 가면 양은 저절로 따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 때문에 베드로는 모든 걱정을 하나님께 던져 버리라고 말합니다.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본분에서 말하는 염려는 마음이 한쪽으로 쏠려 집중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염려와 걱정이 지나치게 많으면 마음이 혼란하게 되어 자기 자신에게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을 향해 집중되면 세상적인 염려나 걱정은 완전히 제거될 것입니다. 또한 베드로는 염려나 걱정을 하나님께 맡길 때는 주저함이 없이 내던지듯 맡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 우리를 내려 누르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 앞에 던져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짐을 지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신다고 베드로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나의 염려나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