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5. 11:12ㆍ빌립보서강해
바울은 다시 한번 ‘메시아의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신 예수님이 돌아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온 우주에 정의와 평화를 가져오실 그날을(3:20-21)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구원을 이루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 말씀의 내용입니다.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본문은 자주 오해되곤 하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본문을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우신다’는 원리에 입각하여 구원을 얻기 위한 활동들을 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바울이 다른 데서 강조하는 것에서 많이 벗어난 것입니다. 그가 다음 절에서 계속 강조하듯이,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일이란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빌립보 교인들이 이 구원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알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의 의미는 구원을 이루는 면에서 그들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대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영적 전투에서 그들의 책임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지금 그곳에 없고 빌립보 교인들 또한 바울이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 더욱더, 바울이 있을 때보다 더욱더 순종해야 한다고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13-14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바울은 앞 구절에서 구원은 결코 인간의 노력에 의한 구원이 아니며 또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노력도 성도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임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즉 구원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통해서라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이 빌립보 교인들의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구원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지 말고 이웃 형제들을 의심하거나 논쟁하지 말하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8:9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영이 그들 마음 안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성령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성령의 열매가 맺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 열매를 맺어보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15-16, “이는 너희가 흠 없고 순전하여 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바울은 본문에서 어그러지고 타락한 세대 가운데서 세상 속의 빛처럼 빛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훼손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의 표지, 그들에게 필요한 소망의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빚들로 나타내며” 란 말은 다니엘서에 12:3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 구절은 세상에서 그렇게 빛나야 하는 ‘지혜 있는 사람’, 특히 박해의 시기에 하나님의 율법을 알고 적용하는 데 능숙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말하는 구절입니다. 더욱이 이 그 구절은 하나님이 죽은 자들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다니엘서의 약속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구절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바울이 본문에서 하는 말은 단지 빌립보 교인들이 어둡고 추한 세상에서 빛과 아름다운 표지가 되어야 한다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죽음에 이르는 길만 아는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생명을 알리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2:17-18,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서로 약속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빌립보 교인들이 하나님의 제물로 바쳐지면 자기는 그 위에 전제로 드려지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에서 제사가 거의 끝나 갈 때 그 위에 포도주를 붓는 의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전제입니다. 이 제물 위에 붓는 포도주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생명이나 남은 열정 같은 것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 나의 남은 인생은 온전히 주님의 일을 위하여 바치겠다는 각오요 결단이란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위하여 자기를 죽이는 것이 믿음의 제물입니다. 봉사라고 하는 것도 자기를 죽여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가 죽지 않으면 그것은 제물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제물로 바쳐지는 것, 바울은 로마서 12:1에서 이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말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로서는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자신의 사역이 열매 맺는 것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처럼 자신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완수했음을 알 것입니다. 그는 다른 트랙에서 경주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눈을 땐 순간 무너져 내릴 건물에 온 힘을 쏟지도 않았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것입니다. 바울 자신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죽게 되더라도 그는 노고를 축하할 수 있음을 알고, 사람들이 그와 함께 축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새로운 출애굽 백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교회는 죄와 죽음의 이집트에서 나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유월절을 통과해 이제 진짜 약속의 땅으로 가고 있는 이들이란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말씀에서 교인들은 서로가 다투지 않고 서로 사랑의 교제가 이루어져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속한 교회는 진정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공동체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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