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2. 11:58ㆍ에베소서강해
오늘 본문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성품과 새 생명을 얻은 새 사람이 지켜야 할 사항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하나님을 닮는 것은 친절이라는 것입니다. 친절은 자주 언급되는 덕목이 아니지만, 기독교에서는 여전히 핵심적인 것입니다. 친절은 하나님을 닮아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항상 우리를 헐뜯거나 혹독한 말을 하시는 신이라면 어떻겠는가?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뒤에서 험담을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우리를 무시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예배와 기도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실을 말씀하시는지 신뢰할 수 없다면, 늘 우리에게 화를 내시는 분이시라면 우리는 무엇을 느낄까? 또, 우리의 모습이 그렇다면 사람들은 우리에 대해 무엇을 느낄까? 물론 고대에나 현대에나 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종교들이 아주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왕이신 예수를 통해 참 하나님이 누구시고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운다면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기준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때로는 온 교회가, 친절과 서로의 용서가 기독교 공동체의 본질임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서신이 계속 강조하듯이 우리는 하나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친절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 부르심에 순종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특히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행동에 대한 경고와 하나 되는 법에 대한 실제적 조언으로 가득합니다. 앞 단락에서 보았듯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면 우리의 생각이 성장해야 합니다. 즉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보려면 우리의 마음 상태와 행동 유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갈 길을 선택하고 잘못된 길을 거부하는 법을 의식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진실을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바울은 스가랴 8:16을 인용합니다. 스가랴 8:16 앞에는 하나님이 백성들을 새롭게 하시고 그들의 재산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예언이 나옵니다. 이처럼 서로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그런 회복이 일어나게 하는 한 방편인 것입니다. 이 서신이 지금까지 말한 방식대로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동체적인 자기기만이며 따라서 자멸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도 적절하게 다루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바울은 다시 구약성경을 인용하면서(시 4:4),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화 자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므로 화나지 않은 척하는 것은 일종의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화로 인해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를 길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를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사탄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 놓고 초청하는 것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탄은 누구일까? 바로 죄악 된 우리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바울은 더 적극적으로 몇 마디 덧붙입니다.
4:28-29,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단순히 도둑질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도둑질을 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궁핍한 사람을 도울 의무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 일을 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단순히 적의가 있는 말이나 냉혹한 말을 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그 내용과 표현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기회가 되며, 그런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4:30-31,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성령으로부터 하나님의 표지를 받은 사람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사용한 단어, 즉 “인치심”은 특정한 사용권이나 상황을 표시하기 위한 ‘도장’ 혹은 서류나 소포에 찍는 직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표지는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나타냅니다. 공동체 안에, 또한 그리스도인 개인의 마음에 성령이 임재 하신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온전한 ‘구속’을 받을 것임을, 즉 하나님이 온 세상을 해방하시고 우리에게 부활의 몸을 주시는 그날에 우리가 해방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있는 희망의 핵심이며, 이런 희망이 우리의 현재 삶을 형성하고 결정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화에 따르는 모든 것, 즉 격양된 목소리, 충격을 주는 말, 화낸 얼굴 등은 모두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은 친절한 하나님을 닮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4:32-5: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바울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본받아 사랑으로 행동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사랑의 제물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를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으로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으며, 향기로운 향을 드리는 제물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사랑과 헌신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삶을 살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동기부여는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친절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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