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6. 10:51ㆍ에베소서강해
오늘 본문에서는 노래가 기독교 예배에서와 그리고 축제와 교육으로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초대 교회에서는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 당연히 구약의 시편을 노래했을 것이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많은 유대 시들을 노래했을 것입니다. 그 시들은 과거에 하나님이 강력하게 일하셨던 것과 메시아가 오실 때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을 노래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오랜 유대 전통에서 앞을 내다보며 불렀던 노래를,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에 관한 최근의 사건들을 돌아보며 기쁨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5:11-13,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빛의 자녀들은 어둠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죄악 되고 열매 없는 어둠의 일, 즉 악한 일, 육체의 일, 죽음의 일(골 1:21, 갈 5:19, 롬 6:1)에 쉽게 빠져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둠의 일에 소극적 끼어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드러내어 폭로하라는 것을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빛을 가진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빛의 사명으로서 사방으로 그 빛을 비추어 어둠의 일을 드러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빛이 악한 행위들을 드러낼 때 믿는 자는 그것이 악한 것임을 눈으로 보고 깨달아 자신들이 깨끗이 할 것이며(요일 1:5-7), 믿지 않는 자들로 악의 실체를 눈으로 보고 깨달음으로써 회개하여 거룩한 빛을 비추게 될 것이라고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본문은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8절)고 권면한 것을 끝맺는 시적인 말씀으로 몇 가지 구절들(사 26:19, 51:17, 52:1)을 결합시킨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본문은 초기 기독교의 시나 찬양 중 하나로 보인 것을 인용했을 것입니다. 그 시는 깨어나고 일어나서 왕이신 예수님의 빛 안에서 살아가라고 외치는 내용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공식 예배에서, 일상 업무를 할 때나 여가 시간에도 이런 노래들을 불렀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 찬양과 노래들을 단순히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을 장식하거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소리를 내든 마음으로 하든, 노래는 실제로 신앙을 실천하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찬양은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이 어둠의 영역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늘날도 찬양과 시는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인을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찬양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르침이며, 위로와 경고와 소망인 것입니다.
5:15-17,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와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바울이 생각하는 노래는 주변 세상에 만연한 부도덕의 어둠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궁극적 방어 수단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지성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이 다 잘되기를 바라면서도 그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고 우리들이 하는 행동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파악하려 하지 않는 것, 그래서 어리석은 안갯속의 삶으로 밀려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행동은 죽음의 길이란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잠에서 깨어나고 죽음에서 일어나 메시아를 의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매시간, 매분을 주님을 섬길 기회로, 그분의 뜻이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이루어질지 깨닫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을 분 단위로 계산하여 신앙생활을 하면 강박적인 생활 방식을 낳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위험이 감지된다면 휴식을 취하는 법, 회복하는 법, 그리고 지나치게 조직적인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평안 속에 잠기는 법을 배우고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법을 배우는 데는 예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성장하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때로 공적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쉴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매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로 보지 않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쓰지 않고 그 시간을 흘러가도록 내벼려 두는 사람들에게 본문은 이 시대는 악한 때이니, 빛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악한 시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그 기회를 잡으라고 경종을 울리는 내용일 것입니다.
5:18-20,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우리의 삶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흘려버리게 하는 것으로는 술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술을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술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할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라 맨 정신을 가지고 살아도 악한 세상에서 신앙을 유지하기가 힘이 든다고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데 술 취해서 이성의 끈을 놓는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우리들의 마음과 삶에, 특히 우리들의 생각과 상상에 성령을 가득 채워서 기독교 전통의 풍성한 자원들, 즉 시, 그림, 예전, 찬양등을 활용하여 우리들의 삶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나의 삶에서 하나님에 대해 감사와 영광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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