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7. 16:59ㆍ에베소서강해
지금까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성도들의 일반 윤리, 즉 교회 생활과 개인 생활에 대해 논하였고, 오늘 본문에서부터는 가정생활의 윤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21절에서 “서로 순종하라”애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는 여자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인 남자는 아침 기도 때 “이방인과 종,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드렸고, 헬라인의 사고방식 또한 아내는 자녀를 낳고 가정 관리인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즉 여자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근대에 올 때까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게 창조되었고 자연적으로나 영적으로 똑같다고 갈라디아서 3:28에서 말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관계에서는 남편이 우선적인 순서에 있으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5:22-2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그 당시 문화로서 바울의 말은 상당히 거북했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 본문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을 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본문을 대할 때 우리의 타고난 본성과 종종 공격적인 태도를 점검하고 우리가 왜 그렇게 반응하며 우리가 정말 그 본문을 이해했는지 생각해보야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흥미로운 것은 바울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부부관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남편들에게 다른 사람을 쥐고 흔들거나 괴롭히는 현대의 일반적 남성이나 고대의 전형적 남성이 아닌 예수님을 역할 모델로 삼으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서신서에서 내내 교회를 메시아의 몸으로 표현했고, 이제 이 주제 안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메시아의 신부, 왕의 아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강제로 마지못해 끌려와서 메시아의 신부가 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메시아가 교회를 위해 완전하게 전적으로 자신을 주셔서 메시아의 신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아내들이 교회가 예수님에게 하듯이 남편에게 한다면 그 가정은 어떤 가정이 되겠는가? 그러나 바울은 남편 또한 아내에게 아내를 예수님 대하듯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5:25-27,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바울은 여성을 열등하며 정결하기 못한 존재로 여기는 세상에 살았습니다. 그들은 여성의 육체는 순결을 지키고 싶어 하는 남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남편이 하는 일에 빗대어 아내의 순결을 지키는 책임을 지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들 역시 예수님처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아끼고 보살피고 돌보아야 하며, 아내가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것을 늘 알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교회에 사랑과 자신의 모든 것을 준 것처럼 아내에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 가정은 어떤 가정이 될까?
대다수 문화가 그렇듯이, 바울은 남녀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생식적 기능의 차이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관계와 역할은 동일한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 관계 안에서 따라야 할 지침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할 때, 메시아가 보여 주신 자기회생의 본을 충분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아내를 괴롭히거나 거만해지면 곧바로 모든 것이 붕괴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지침은 오늘날에도 적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창세기 2:24를 인용하여 자신이 설명한 인생의 법칙을 강조합니다.
5:30-33,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나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창세기 2:24절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 결혼 생활을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부 중 한쪽이 부모와 정서적 거리를 두지 못하고 배우자에게 전적으로 헌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것을 다른 방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창세기의 그 지점, 인간이 반역하여 세상 전체, 특히 남성과 여성 관계를 오염시키기 전으로 돌아가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 뜻을 엿보고 있는 것입니다. 남자 즉 메시아께서 자신이 있던 가정을 떠나 신부를 찾아 나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계들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진리에는 세상이 꿈도 꾸지 못할 아름다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이 엮여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부관계인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존경하고 존중해 준다면 그 가정이 바로 천국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가정이 바로 하나님 나라라는 것입니다. 가정이 바뀌면 사회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면 그 세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일 것입니다. 이 시간 과연 우리 가정은 하나님 나라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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