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11:26ㆍ요한계시록강해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와 그 두루마리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가진 어린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 역사의 비밀을 여시고 푸시며 성취하신 사실을 소개하고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창조주 하나님은 순종하는 인류를 통해 창조 세계 안에서 일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본래 의도했던 세상의 작동 방식입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이 “인류가 실패했으니 내가 다른 방법으로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면, 이것은 선한 창조 세계의 구조 자체를 철회하고 완전히 다른 종류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누군가 나타나야 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 전통에서 나왔을 법한 한 가지 대답은 이런 것입니다. 곧 이스라엘 자체가 하나님의 참 인간이 되어 하나님의 구출 계획을 실행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의 전체가 말하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이 왜 실패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좌절 시켰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딜레마에 부딪히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내가 바라던 일을 하지 못했으니 내 계획에서 그 부분을 잘라 내야겠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는 하나님이 실수하셨고, 전혀 실효성 없는 여러 가지 생각들로 흔들리신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위한 자신의 계획이 사람에 의해 실행되도록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실패로 인하여 이제 이 계획에 구출 작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에, 하나님은 한 인간 가족을 부르셔서 이 구출을 실행하는 도구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 세상을 운영하고,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을 구출하기로 결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둘 다 하나님을 좌절시켰다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무엇을 하실까? “누구라도 두루마리를 펼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있느냐?”?” 여기에 대한 대답이 오늘 본문의 내용인 것입니다.
5:1-2,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또 보매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요한은 지금 창조주 하나님의 알현실에 있습니다. 그분의 세계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디론가 가고 있다. 성취해야 할 일 있다. 특히 창조 세계 안에 뿌리박은 치명적 위험에서 창조 세계를 구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괴하려고 애쓰는 세력을 전복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이 “힘있는 천사”가 제기한 도전의 핵심인 것입니다. 둘둘 말린 건물 설계도를 든 건축가처럼, 또 둘둘 말린 군사적인 계획을 든 장군처럼, 창조주 하나님은 오른손에 두루마리를 들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두루마리는 일곱 개의 도장으로 봉인되었습니다. 이미 상당한 토대를 마련한 세계 파괴 프로젝트를 취해 전복시키고, 그 대신 창조 세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궤도에 올린 세계 구원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양성할 하나님의 비밀 계획이 이 두루마리에 담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루마리를 펼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있기는 한가? 창조 세계의 문제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세계를 망치고 부수는 오랜 시도에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 기여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즉, 두루마리를 펼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3절).
5:4-5,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요한은 “유다 지파 출신의 사자, 다윗의 뿌리”를 보도록 초대받은 것입니다. 유다는 창세기 49:9에서 사자 새끼로 묘사됩니다. 이 이미지가 후대의 환상 문학에 채택되어 메시아가 로마 제국의 ‘독수리’를 공격하는 사자로 등장합니다(외경 제2에스드라서 11장과 12장). 1세기 유대인 가운데 지시 대상을 맞히지 못하거나 22:16에서처럼 이사야 11:1-10의 위대한 메시아 예언이 “다윗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참 메시아에게 기대하듯이, 그분은 두루마리를 펼칠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메시아가 하나님의 백성의 마지막 최고 대적에게 맞서 결정적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단번에 자신들은 해방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에 장로가 “그분이 떼실 자격이 있다”라고 요한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5:6-7,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그 어린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사자와 어린 양은 궁극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자는 궁극적 권력과 최고의 왕권 둘 다의 상징인 반면, 어린 양은 온유한 약함과 자신의 희생을 통한 죽음의 궁극적 나약함 둘 다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사자와 어린양,, 이 둘은 이제 완전히 또 영원히 하나로 융합된다는 것입니다. 이 순간 이후 요한과 독자들은 사자가 얻은 승리가 어린양의 희생을 통해 성취되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어린 양이 거둔 승리는 사자와 같은 하나님의 승리가. 곧 친히 신실한 이스라엘이 되심으로써, 친히 순종하는 인간이 되심으로써 온갖 부패와 죽음의 세력에게, 선하고 강력하고 사랑스러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파괴하고 말소하는 모든 것에게 거둔 승리인 것이다.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어린양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은 못하시는 일이 없고, 못 보시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그분은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그것을 펼칠 권한을 갖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분을 메시아로 인정을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진정 그리스도인인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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