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2. 16:53ㆍ요한계시록강해
오늘 본문 말씀은 일곱째 인을 여는 장면과 일곱 나팔을 준비하는 천사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본문은 특히 하나님의 심판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6장 전체에서 우리는 보좌에 앉은 인물이 건네준 두루마리의 봉인을 어린양이 제거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네 기수, 그다음 제단 아래의 영혼, 그다음 땅의 주민을 사로잡은 공포, 그다음 휴지기가 있고,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도장’을 받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온 땅을 휩쓸 엄청난 피해가 그들에게는 해를 입히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휴지기에 우리는 박해를 겪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하늘의 실재의 환상을 언뜻 보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그 환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악한 무리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억압적 체제에 의해 ‘법적으로’ 고문당해 죽은 작고 초라한 그룹이 아니라, 그들을 친히 찾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승리와 자신의 구원을 경축하는 거대한 군중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곱 번째 봉인에 다다릅니다. 만약 우리가 보좌 주위의 웅장한 찬양과 경배 장면을 넘어서는 더 극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면, 아마 이 갑작스런 침묵에 실망할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뜻밖의 하늘의 고요를 당연히 거대한 일, 강력한 일, 극히 결정적인 일이 이제 일어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8:1-2,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어린양이” 일곱 번째 봉인을 뗐을 때 “반 시간가량” 하늘에 정적이 흘렀다는 요한의 말을 들을 때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경외심과 기대감, 그리고 열망일 것입니다. 장로들과 천사, 헤아릴 수 없이 엄청난 군중의 노래가 조용히 잦아듭니다.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바로 그들이 그토록 기다려 온 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본다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침묵’은 또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유대교 사상에서는 땅의 기도가 올바로 들리기 위해 하늘의 찬양이 잠시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된 요점은 일곱 나팔과 그 나팔의 결과가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에 대한 그분의 응답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만약 우리가 보좌 주위의 웅장한 찬양과 경배 장면을 넘어서는 더 극적인 내용을 기대했다면, 아마 이 갑작스러운 침묵에 실망할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뜻밖의 하늘의 고요를 당연히 거대한 일, 강력한 일, 극히 결정적인 일이 이제 일어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다음번 일곱의 순환에 들어섭니다. 봉인 뒤에 우리는 일곱 나팔을 만납니다.. 나팔은 고대 유대교에서 다양한 목적을 위해 어떤 때는 예배에, 또 당연히 전투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후자의 사례 중 하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를 돌고 난 뒤에 그들이 분 나팔 소리에 성벽이 완전히 무너진 때였을 것입니다(수 6장). 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보를 발하기 위해, 즉 경고하기 위해 나팔을 불었다고 합니다(암 2:2, 3:6). 그게 바로 본문에서 나팔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8:3-4,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료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우리는 땅 위 하나님 백성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향처럼 드려져 하늘 알현실의 후각이 시각과 청각만큼 기쁘고 흡족하다는 사실을 이미 들었습니다(5:8). 이제 천사가 한 번 다가오고, 이번에 그는 엄청난 양의 향을 받습니다. 향과 기도는 정확히 동일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기도는 그 위에 향을 태우는 숯과 같을 것입니다. 어쟀든 하나님의 백성의 기도, 특히 제단 아래 있는 순교자들의 기도(6:9-11)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갑니다. 악이 정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새 세상이 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신적인 연속 심판은 인간 대리인과 무관하게 진행될 기계적 계획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하나님은 세상에서 사람을 통해 일하기로 다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읙 고통스러운 기도일지라도, 기도는 이 신비한 동역의 핵심 요소인 것입니다(롬 8:26-27).
8: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땅 위의” 기도가 금 향료를 통해 드려 진 만큼, 응답도 즉각 동일한 방법으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향을 마친 천사는 이제 향로를 제단 불로 채워 그것을 땅에 던집니다. 악이 심판받고 정죄받아 땅에서 철저히 뿌리 뽑힐 때까지, 땅 전체가 하늘에서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말은 심판의 말입니다. “우레와 음성과 번개, 지진”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맨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채택되어(4:5), 계시록 각 단락의 마지막에 나옵니다. 여기서 이것은 일곱 봉인의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11:19에서는 일곱 나팔이 울린 뒤에, 또 16:18에서는 다시 진노의 일곱 대접이 쏟아졌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의 핵심이자 그분의 최종 계획의 중심인 하늘과 땅의 교류(21:1-8)가 언제나 경외심과 놀라운 경탄의 대상이 될 것이고, 어리석고 오만한 자들만 혼자 힘으로 나홀로 높이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창 11장). 하나님은 주권자로 계시는데 땅이 계속 악의 소굴로 있다면, 악에 대한 그분의 대답은 ‘불’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자신이 “땅에 불을 던지러” 왔다고 친히 선언하셨다(눅 12:49)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예수님이 던지실 불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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