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요한계시록강해]#20. 9:1-12. "무저갱의 열쇠"

2025. 3. 14. 16:52요한계시록강해

 

오늘 본문은 다섯째 나팔이 울리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고 그 별에게는 밑이 없는 깊은 구덩이를 여는 열쇠가 주어졌습니다. 이 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네로, 타락한 천사, 악령, 배교한 거짓 교사나 예언자, 하나님의 말씀 등이라는 견해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악과 공포의 궁극적 원천은 단단히 가두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창조 세계에 대한 요한의 관념에는 현재 천체 물리학의 블랙홀 같은 반창조, 반물질, 파괴와 혼돈의 장소인 무저갱이 포함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을 상징적으로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갖 종류의 악이 사람의 마음속 심연에서 끓어오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7:1-23). 사람은 지혜로운 사랑의 창조주를 비추도록 만들어졌지만, 어쨌거나 그들의 마음은 배신과 오물, 사악함으로 가득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요한은 우주적인 차원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셨고 하나님이 사랑하신 세상 안에 이런 배반, 이런 반창조의 파괴성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보통의 악이 억제되기를 바라시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조만간 악이 밖으로 나와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본문에서 요한이 하고자 하는 말일 것입니다.

 9: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요한은 이 별이 누구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도 사탄 또는 타락한 천사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떨아졌다는 것은 타락했다, 나쁘게 되었다.. 멸망하다등의 나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무저갱바닥이나 깊이는 알 수 없는뜻이지만 밑이 없는 곳, 물을 가두어 둔 곳”(1:6-7, 107:26), 또는 땅의 깊은 곳”(71:20),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이 갇히는 곳”(51:9)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약에서는 악령이나 죽은 자가 사는 곳(눅 8:31, 10:7), 계시록에는 적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나타나기 전에 있던 장소(11:7)였고 타락한 천사나 마귀, 거짓 예언자가 심판을 받기 위해 잠시 동안 갇혀 있는 곳(20:7)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9:2-3,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본문은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실 때의 장면(19:18)을 연상케 하며 마지막 때 사탄의 세상에 대해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대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을 보내시지만 사탄은 연기로 그 빛을 막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이단들로 말미암아 인간의 이해력이 흐려지고 사회가 혼란한 상황에 빠지는 것으로 신학자들은 해석하기도 합니다. 황충, 즉 메뚜기는 성경에서 종종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참한 재앙을 가져다주는 심판과 징계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28:28, 왕상 8:37). 이런 황충을 요한은 전갈처럼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황충은 신약성경에서는 적대적인 악의 세력과 어둠의 권세를 대표하는 것으로서(눅 10:19, 10:19) 악과 불의로 가득한 인류를 파멸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9:4-5,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인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을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메뚜기는 원래 풀이나 푸른 것을 먹어치우지만 본문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재앙이 자연계가 아닌 인간들에게 직접적으로 닥치는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이마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들 즉 불신자만 해치라고 명령을 받았다고 요한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의 지배 아래에 있는 메뚜기가 같은 사탄의 지배 아래에 있는 불신자들을 괴롭힌다는 것을 불합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사탄이나 그 지배 아래 있는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계획을 수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사탄은 사람들을 해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범위 안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1:6-12). “사람을 죽이지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메뚜기의 자연적인 수명을 상징한 것으로 재앙의 기간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앙의 범위와 기간이 정해진 것은 이 재앙의 목적이 회개케 하는 데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7~11절까지는 메뚜기의 모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본문에서는 메뚜기의 특성과 속성을 상징적으로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9:12,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후에 화들이 이르리로다앞장에서는 다섯째 나팔을 불기 전 3가지 재앙이 있을 것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8:13). 첫째 재앙는 오늘 본문이고 이제 앞으로 올 재앙은 여섯째 나팔(13-21)과 일곱 번째 나팔(11:14, 12:12)에 의해 소개되는 심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고문이 지속되는 다섯 달의 논점은 그들의 행위가 두렵기는 하지만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환상 곳곳에서 요한은 독자들이 하나님과 어린양이 주권자이심을 알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이 최종적으로 정복되려면, 악이 표면화되고 최악의 일을 벌이도록 하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담대히 가지라고 요한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복음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잘 간직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