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5. 12:22ㆍ요한계시록강해
오늘 본문은 천년 왕국과 첫째 부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부활은 고대 유대교와 정통 기독교 둘 다의 중요한 희망입니다. 메시아에 속한 사람들은, 바울이 빌립보서 1:23에서 말하듯이 가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뒤에 위대하고 참신한 새 창조 행위를 통해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될 때, 마침내 예수님이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활의 순간, 죽은 자들이 기다려 온 순간일 것입니다. 부활, 즉 죽음 자체가 폐기되고 하나님의 새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백성에게 새 몸이 주어지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런데 20장에서는 ’부활‘을 첫 번째 부활과 두 번째 부활로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제단 아래에서 쉬고 있는 영혼들입니다(6:9). 그 뒤에, 전부가 아닌 일부가 부활해 예수님과 함께 천 년간 통치한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두 번째 ’최후의 전투‘ 이후 모든 사람의 최종 부활이 있는데, 악인은 정죄 판결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에 이르는 판결“(롬 5:18)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다른 책에서는 이 ‘이중 부활’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중 부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20:1-3,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니라“본문은 하나님께 대적하다가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이 사로잡혀 천년 동안 밑 없는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짐승과 거짓 예언자는 불붙은 못에 던져버렸고 이제는 그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던 우두머리인 사탄을 멸망시킬 차례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년 동안“은 천년 왕국설의 문자적인 근거가 되며, 신, 구약에서 이곳에만 나오고 있습니다. 천년이라는 기간이 어떤 근거와 배경을 가지고 기록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며, 이 기간이 천년 왕국 기간이라는 데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되고 있지만 그 기간이 어느 시기, 어떤 성격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이 천년 왕국에 대한 해석에 따라 종말 사건의 순서와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천년 왕국설은 천년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현세와 내세에 과도기적인 중간기가 있어서 메시아를 중심으로 인간의 이상적인 나라가 천년 동안 이루어진다고 믿는 학설입니다. 천년 왕국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견해가 있다고 합니다.
전천년설은 천년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 천년 왕국이 건립된다는 설입니다. 이 설에 의하면 20장의 사건이 19장의 그리스도의 재림에 뒤이어 나오며,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죽은 그리스도인이 부활하고 살아남아 있는 그리스도인은 그들과 함께 천년 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이 설의 문제점은 변화된 성도가 육신으로 생활하는 천년 왕국의 백성들과 어떻게 함께 살며 왕 노릇할 수 있는가? 와 이스라엘과 교회의 영적 통일성을 부인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전천년설은 대환난을 기준으로 대환난전 재림론과 대환난 후 재림론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후천년설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에 천년 왕국이 건립된다는 설입니다. 이 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복음의 승리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사역과 복음의 설교를 통해 지상에서 영적으로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설은 현실에 맞지 않으므로 20세기에 들어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천년설이 있습니다. 쳔년을 문자적으로 가 아니라 영적으로 해석하며 그리스도의 지상 통치를 부정하는 이론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는 성도들의 마음속에서 통치하시는 것으로 축소되는 해석인 것입니다. 대개 전천년설이나 무천년설은 보수주의적 견해로 평가되지만 후천년설을 주장하는 자들 가운데도 보수주의자들이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천년은 완전수 10✕10✕10을 나타내는데 문자적인 기간보다는 상징적인 일정한 기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년설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대신학자들의 주류라고 합니다.
20:4-6,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본문에서 천년 왕국을 다스리는 자들은 복음을 증거 하며 믿음을 지키다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과 또한 환난 때에 믿음의 정절을 지키고 예수님에게 신실하게 충성된 무리들을 가리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아래와 같은 특권이 주어진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먼저 심판하는 권세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보좌 위에 앉았는데, 보좌는 심판의 자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단 7:18).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심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마 19:28). 또한 다스리는 왕권이 주어졌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보좌는 통치의 자리를 의미하며,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다한 자들은 순교의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 하나님 나라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왕권을 가지고 왕 노릇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첫째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특권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계시록 곳곳에서 온갖 종류의 상징적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좀 곤란할 것입니다. 주후 1000년경, 일부 사람들은 자기가 이 ‘천년기’의 마지막을 볼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종말론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채 그날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상징이 지시하는 진짜 실재는 무엇인가? 요한은 본문에서 다니엘 7장을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한은 지상의 천년이 아니라, 특정 기간동안 성립되는 하늘의 실재를 언급하고 있다고 현대의 신학자들의 주류적인 해석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종말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는 로마서 8:18-26이나, 고린도전서 15:20-28에서 바울처럼 묘사하든, 본문에서처럼 이야기하든, 승리를 거두시는 분, 그렇게 하여 죽음 자체를 격파해 폐기하시고, 그렇게 하여 새로워진 창조의 영광으로 가는 길을 여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종말을 잘 대처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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