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창세기강해]#10. 2:8-17. "선악과 언약"

2025. 5. 12. 15:51창세기강해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 안에 아담을 두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 가운데 특별히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최초 인간 아담으로 하여금 거기에 거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행복한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산 한가운데에 선악과나무를 두시고 이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심으로써 인간과 선악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본문은 바로 최초 인간의 삶의 처소로 주어진 아름다운 에덴동산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하나님과 인간 간의 최초 언약인 선악과 언약 체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2: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본문에서 ‘동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울타리를 치다’. ‘보호하다’ (왕하 19:34) 란 뜻이 있는 까난에서 유래하여 울타리가 있는 정원이란 의미를 지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말은 에덴이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장소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의 손길이 미쳤던 곳임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덴의 문자적 의미는 다소 모호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기쁨이란 뜻을 지닌 것으로 해석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에덴에서 인간의 삶이 처음에는 행복했다는 점을 연관 지어 볼 때 이러한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창설하시고란 단어는 일차적으로 나무를 심다’ (19:23, 삼하 7:10), 포도원이나 정원을 만들다’ (20:6, 29:5)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을 창설하시되, 아직 농부가 좋은 열매를 바라며 정성껏 나무를 심듯이 또 포도원이나 정원을 만들 듯이 깊은 관심을 기울였음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하신 인간을 아무 곳에다 그냥 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기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서 주셨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2: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본문에서 ‘아름답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호마드는 단순히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귀하고’ (21:20), 영화스러워서‘ (39:11), ’탐스러운‘ (3:6)것과 같은 다양한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는 동산 가운데 있는 나무를 언제 보아도 흠모할 만큼 탐스러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먹기에 좋은“것의 의미는 단순히 맛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먹었을 때 건강과 생명에 큰 유익이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나무‘에서 ’생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이‘는 단순히 ’생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생기‘, ’활력‘, ’번영‘ (삼하 23:20) 및 ’소생‘ (왕하 4:16,17)이란 의미도 지닌다고 합니다. 따라서 생명나무는 일차적으로 그 열매를 따먹을 때마다 생기와 활력을 얻고 건강한 몸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나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선‘은, 히브리어로 ’토브‘로 본절에서 나오는 ’좋은‘ 과 동일한 단어로서 온갖 긍정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반대로 ’악‘은 ’죄악‘ (6;50, ’재앙‘ (19:19), ’위헌‘ (107:26) 등과 같이 다양하게 번역되는 단어로서 온갖 부정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알게‘는 ’지식‘ (19:2), ’재능‘ (왕상 7:14)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악을 알게 하는‘ 이란 표현은 선과 악을 명확히 구별하는 지식은 물론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는 선만을 행하였으나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는 악까지 행할 재능을 지니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0~14절까지는 에덴동산을 중심으로 흐르는 네 강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원래 에덴동산에서는 강물이 하나였는데 에덴동산 밖에서 강이 네 줄기로 갈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4라는 숫자는 네 방향, 즉 온 세상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덴에서 발원한 그 강은, 어떤 특정한 지역만을 적시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해 흐르는 강이라는 의미라고 신학자들은 해석합니다. 그런데 네 강의 이름은 각자의 뜻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강의 이름은 ’비손‘입니다. 그 뜻은 ’풍성하다‘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강의 이름은 ’기혼‘입니다. 그 의미는 ’터져 나가다‘란 뜻입니다. 세 번째 강의 이름은 핫데겔입니다. 그 뜻은 ’화살처럼 빠르다‘입니다. 네 번째 강의 이름은 ’유브라데‘입니다 그 의미는 ’달콤하다‘라고 합니다. 이 강들에 대해 에스겔 47:1-12에서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겔에서는 그 강물이 성전의 성소에서부터 흘러나오지만 에덴동산에서는 에덴 중앙에서부터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그 강물이 지나는 곳마다, 생명이 살아나고, 만물이 소생하고 번성하는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22:1-2에서도 생명수의 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그 생명수의 강은 하나같이 만국을 소생케하고, 생명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생명을 주는 존재가 바로 성령 하나님이라고 요한복음 4:13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15~17절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게 하며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따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따먹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열매는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토브)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에서 피조물이 자신의 뜻에 맞게 잘 지어지고 나면, 그때마다 참 좋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쓰인 단어가 ’선‘(토브) 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선‘은 어떠한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목적대로 완성되어 존재하는 상태를 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악과는 따먹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무엇 때문에 죽는다는 것일까? 우리 인간들은 ’티끌‘으로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 가치가 없는 존재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명나무 열매를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판별하시고 구분을 하시는 ’선과 악을 인간이 스스로 선과 악을 구분하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3:22). 이에 하나님이 저주하신 것입니다. 즉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창조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인간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티끌‘이기 때문에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명나무의 열매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열매를 우리 인간들이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이 시간 나는 과연 생명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