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3. 16:04ㆍ창세기강해
오늘 본문은 노아의 방주와 관련된 내용으로,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홍수 심판 계획을 알리시고 방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폐하여 악이 충만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여 생명 있는 모든 것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대한 심판을 단행하기에 앞서 죄의 어두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던 의인 노아에게 세상에 대한 심판 계획을 알리시고 그와 그의 가족들이 심판 후에 새 세상을 이룰 기틀이 될 모든 생명체의 씨를 보전할 방주를 짓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창조 목적에서 이탈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의 영적 특권을 상실한 인류로 하여금 더 이상 죄악을 범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하여, ‘여자의 후손’(3:15)으로 태어날 거룩한 씨의 보존을 위해 노아를 택하고 그로 하여금 방주를 짓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하신 것입니다. 한편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함으로써 홍수 심판으로부터 그와 그의 가족의 생명을 구원받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야말로 인간이 구원을 얻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건임을 본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6: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본문에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피폐하고 악이 가득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알려 주십니다. 즉 노아는 다른 사람들 곧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의한 자들이 결코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하나님의 비밀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멸하다”의 단어는 에레미아 18:4에서 토기장이의 손에서 부서진 진흙 그릇에 대해서도 이와 동일한 단어가 쓰였습니다. 그런데 토기장이 그 그릇을 부순 이유는 다른 그릇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멸하시려는 의도 역시 결코 마지막을 위한 파멸이 아니라 재창조를 위한 심판임을 암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홍수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의 궁극적 목적은 악인에 대한 심판 그 이상의 것이라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노아를 통하여 새 세계를 열기 위하여 홍수 심판을 단행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말하는 “땅”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나 본문에서의 의미는 인간이 사는 지구 표면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피조된 모든 세계와 모든 피조물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노아가 살고 있는 지역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살고 있는 모든 땅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을 포함된 모든 피조세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드는 법을 설명하십니다.
6:14-16,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방주의 재료인 “고페르 나무”가 어떤 종류의 나무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이 나무는 근동 지역에서 비교적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조직이 단단하고 방수 효과가 뛰어나 선박을 만들거나 관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던 삼나무의 일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주’를 뜻하는 단어인 ‘테바’는 갓난 아기 모세를 나일 강에 띄어 보낼 때 태웠던 갈대로 만든 상자(출 2:3-5)를 가리킬 때도 사용된 단어라고 합니다. 이로 보아 방주는 자체적인 동력을 갖고 방향을 조정하는 선박이라기보다는 단지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며 물 위에 뜰 수 있게 만든 상자 형태의 배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방주를 교회로 예표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청은 고대 방수 재료로 많이 사용된 오늘날 ‘아스팔트’를 가리킵니다. 즉 홍수 기간 동안에 물에 의해 부식되거나 물이 방주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방주를 교회라고 생각했다면 역청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롬 5:9). 그리고 방주를 삼층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방주 안에 수많은 동물들을 분리하여 머물게 하며 또한 필요한 양식이나 물건들을 최대한 비축할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삼층 구조의 방주를 토대로 솔로몬왕이 지은 성전 역시 방주와 마찬가지로 하층, 중층, 상층으로 지어졌던 것입니다(왕상 6:6).
6:17-18,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본문에서 “홍수를 땅에 일으킨”다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홍수 심판이 자연적 현상으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의해서 일어나게 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에서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이는 홍수 심판의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임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임하게 될 것과 더불어 홍수 심판의 대상이 인간만이 아니라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임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홍수 심판은 물 안에 살고 있는 물고기에게는 임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는 물고기가 다른 생물들과 달리 인간의 범죄 행위의 방편으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인간의 범죄 장소로 이용된 땅에서 벗어나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언약”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인류 시조인 아담과 세우신 언약들을 다시 인류의 제 2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노아와 재체결하여 견고히 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창조할 당시에 이미 주신 바 있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28)))란 약속과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사탄의 세력을 꺾겠다는(3:15) 약속 등이 노아의 후손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계신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노아에게 물고기를 제외한 모든 피조물 암수 한 쌍씩 방주로 데려와 홍수 심판에서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19-20절).
6:21-22,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노아가 그와 같이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본문에서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큰 규모의 방주를 짓고 많은 양식을 준비하는 일은 아주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육지에서 배를 짓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120년 동안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묵묵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홍수 심판으로부터 구원받는 인물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저자는 믿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방주를 만들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과연 120년 후에 홍수가 일어날지 아니면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히브리서 11: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다“는 믿음을 공유했던 것입니다. 즉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믿었던 것입니다(히 11:1). 이 시간 나는 과연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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