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5. 12:33ㆍ출애굽기강해
구 구원은 우리의 곤경으로부터 건져지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은 개인이 천국에 가는 구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삶 한복판에서 새로운 사회적 및 개인적 현실에 관한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활동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만 합니다.
기독교인의 삶은 유배상태로부터 되돌아가는 길이며, 속박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길이며, 우리의 시력이 회복되는 길이며, 하나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길입니다. 또한 길을 잃은 상태에서 길을 찾고 제 자리를 깨닫도록 이끄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관한 것이며 지금과 영원히 하나님의 현존 안에서 사는 삶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론의 차원에서 출애굽을 다시 조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양의 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광야에서의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걸핏하면 모세에게 때거지를 쓰고 자기들의 신세타령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 역시 가나안에 입성하고 나서는 가나안 문화에 동화되었습니다. 성경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구원 이후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 처형이라는 형벌을 받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기독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고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바알과 아스다돗'을 숭배할 것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난 이후의 우리의 삶입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아담의 선악과나무 사건은 괜히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그런 끊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인 것입니다. 기독교적 삶은 나중에 가게 될 하늘나라를 생각하며 지금 믿고 지금 선을 행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구원론의 차원에서 오늘 본문을 읽었으면 합니다.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장정이 육십만명이면 이스라엘 백성은 약 200만 명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가족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이 430년 만에 한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당신의 나라를 건설코자 하셨던 하나님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12: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아마 이들은 나일 강 삼각주 지대에 거주하던 다른 셈족들과 일부 애굽인들로 생각됩니다. 이들은 후에 광야에서 고기를 먹게 해 달라고 불평함으로써,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시험을 들게 한 적도 있습니다(민 11:4). 그러나 한편 이렇게 스스로 원하여 출애굽에 동행한 이방인들은 할례 의식을 통하여 사회적, 종교적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폐쇄 집단이 아니라 개방적 공동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이방화(세속화)는 철저히 경계하는 대신에 이방인의 이스라엘로의 개종에는 항상 관용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유대교로 아무나 개종할 수 있습니다.
12: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애굽인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보호가 있던 그 밤 곧 유월절 밤을 의미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모든 절기 중 밤에 지키는 유일한 절기입니다.
12:43-50절 이 부분은 3-11절에 언급된 유월절 규례에 대한 보충 규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꺽지 말지며"희생제물이 된 유월절 어린양은 장차 십자가 수난을 겪으실 그리스도의 몸을 예표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예수님 몸의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할 것을 암시합니다(시 34:20. 요 19:36). 동시에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온전히 하나로 연합될 것임을 상징합니다.
12:51,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여호와의 유월절 규례가 그대로 준수된 그날에 구원과 해방이 주어졌다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출애굽의 역사는 그 계회부터 성취까지 하나님의 단독 주권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자발적인 순종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과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는 성도가 취할 유일한 태도입니다.
우리들은 다들 출애굽한 백성들입니다. 그러고 출애굽 한 이후에 어떻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멸망을 했고 그 이후에 어떤 고난을 당했다는 것은 우리들이 역사책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성경을 읽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오늘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 말아야 할 것을 성경은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에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영생을 하려면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떤 분이시라는 것과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지적 동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깊숙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가 날마다 치르는 영적 전쟁의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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