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7. 11:28ㆍ출애굽기강해
하나님은 이렇게 어렵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을 시켜 자기의 백성으로 삼았는데 왜 앗시리아와 바벨론에게 멸망을 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세상 권세와 하나님 나라와의 싸움입니다. 세상 권세는 힘이 지배하는 곳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분배되는 곳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은 피라미드 구조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수평 구조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간 후 사사 시대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왕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대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대로 이스라엘이 왕정 시대가 되었습니다. 왕정시대가 되고 나자 이스라엘 또한 세상 나라와 같이 왕족이 생기고 그 정권을 움직이려면 필요한 관료들이 생기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 나라처럼 피라미드 구조가 되었던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서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때 다마스쿠스를 차지하는 바람에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 당시 선지자로는 호세아와 아모스와 이사야(남), 미가(남)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모스는 남 유다 사람인데도 북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대하여 부르짖었습니다. 여로보암 2세 때에 다마스쿠스를 어부지리로 차지하는 바람에 그 당시 다마스쿠스는 교통의 중심지이므로 무역이 성행하여 북이스라엘은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부자의 사치와 부정 축재, 특권층과 지도자의 부패, 우상 숭배와 거짓 예배,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에 대한 지도층들의 핍박에 대하여 경고했습니다. 아모스 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리게 할지이다".
만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정체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정체제로 계속 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또한 사사 시대를 보면 어지러운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인가?
예수님이 오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다윗과 같은 위대한 힘의 왕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 같은 메시아가 와서 그 당시 유대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로마에서 그들을 구원해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힘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큰 그림을 가지고 출애굽기를 읽었으면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무교절의 규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12:15,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첫 날에 누룩을 제하라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무교절은 한 주간 모든 사람들이 눅룩을 넣지 않은 딱딱한 떡을 먹어야 합니다. 누룩은 빵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부풀어 오르게 해서 빵이 부드럽고 맛나게 하는 것입니다. 누룩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누룩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진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향하여 이런 악독한 누룩을 찾아서 다 버리자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12:16,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이는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제 7일째 휴식하신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는 신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은 수족을 놀리지도 말고 음식 장만하는 일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금하는 노동은 직업상의 일이나 경제적인 활동을 가리킵니다(레 23:7). 여기서 휴식은 소극적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일을 쉬면서 여호와께 경배와 감사를 드리는 적극적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12:17-18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유월절은 아빕월 14일입니다. 무교절은 아빕월 15일부터 21일까지입니다. 유월절이 하나님의 심판과 구속의 밤을 상기시키고 기념하는 절기라면 무교절은 출애굽 한 사실 자체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너희 군대'라고 표현한 것은 애굽에서 비겁하게 도망쳐 나온 것이 아니라, 애굽의 모든 신을 철저히 정복하고 당당하게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모습에서 군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민족은 힘없는 노예 집단이 아니라 가나안을 정복하러 가는 막강한 군대, 곧 하나님을 대장으로 모신 여호와의 군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민 1:3).
12:19-20, "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 지니라" 성경에서 7이란 숫자는 '완전수'내지는 '하나님의 수'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7일 동안의 무교병을 먹는 규례는 죄악으로부터의 완전한 분리, 곧 절대 성결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룩을 있지 않게 하라'여기서 누룩을 제거하라는 것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새 피조물이 된(고후 5:17) 이스라엘에게는 새 존재에 합당한 생활이 요구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든 죄악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 태어나는 역사를 이루어가자는 의미인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누룩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내면에 있는 우리들의 본능이 아닐까! 하나님에게서 끊임없이 도망치고 싶은 우리 내면의 '자아' 이것이 우리들에게는 '누룩'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누룩 때문에 날마다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급속도로 그들의 신앙이 흔들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야에 있을 때에는 여호와 한 분만 믿으면 되었는데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농경사회로 바뀐 뒤로는 가나안 땅의 백성들이 숭배하는 '바알과 아스다돗'을 숭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신들은 비와 풍요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때 그 믿음 좋은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 후에 그 믿음이 급속도로 잃어가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정복 후에도 무교절을 잘 지켰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도 믿었고 바알도 믿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의 신앙의 영역에서 바알은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숭배했던 것입니다. 현재의 말로 한다면 주일에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리지만 나머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맘몬'을 숭배했다는 것입니다.
절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절기를 지켜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우리들에게 있는 '누룩'은 무엇이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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