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출애굽기강해]#65. 22:28-31. "종교적인 규례"

2022. 5. 31. 17:11출애굽기강해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신정국가의 백성으로서 필수적으로 이행하여야 할 종교적인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규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좀 곤란합니다. 아마도 목회자들이 참 좋아할 말씀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이해하려면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지가 어떤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오랫동안 노예라는 신분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노예라는 신분보다 더 비참한 것은 노예가 된 그들의 정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권위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툭하면 모세를 욕하고 모세에게 반항을 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죽지 않고 배불리 먹고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것은 무엇인가 더 편하고 잘 사는 삶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먹고사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거듭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듭난 백성들이 지켜야 할 의무를 본문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2:28, "너는 재판장을 욕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들은 절대 하나님을 경시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재판장과 지도자들은 각각 종교와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신정 국가에서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움을 입은 사람들이므로, 이들을 욕하고 저주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것이 됩니다. 한글 개역성경에서는 '재판장'으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에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를 저주하는 일은 곧 여호와의 복을 부정하는 일이며, 언약의 원천인 하나님의 권위를 경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통치자는 구약 시대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세움을 입은 것이 아니므로, 그들의 통치 행위가 하나님의 법에 합당한가의 여부에 따라 그에 대한 존중 여부가 판단 될 것입니다.

 22:29,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 있을 때 노예였기 때문에 그들의 소유는 바로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사유 재산을 인정해 주시면서 무조건 처음 난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그것을 바치는데 더디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재산을 주심과 아울러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의 소유권을 주장하시는 것입니다. 처음 난 아들을 바침으로써 유월절 사건을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또한 그의 백성의 구원자이심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22:30,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새끼들이 어미를 떠나도 안전한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가축은 적어도 7일이 지나야 제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이들 통해 우리는 하나님은 최초의 것과 더불어 최선 것을 요구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여기서 특별히 8일이 규정된 것은 종교의식상 할례 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2:31,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그것을 개에게 던질지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신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거룩한 백성을 삼기 위함이었습니다(19:6). 하나님은 자신이 거룩한 분이시므로 그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는 것(레 11:44)은 성경 전체에서 계속 나타나는 사상입니다. 들짐승들이 죽인 짐승의 고기는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종교의식상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인들은 대개 육식동물을 부정한 짐승으로 보았으니, 그것에 의해 죽임 당한 짐승 역시 부정한 것으로 본 것으로 보입니다(레 11:1-8). 또한 알지 못하는 짐승에게 죽임을 당한 짐승으로부터 육체적으로나 제의적으로 감염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개'는 종교의식상 부정한 동물에 속했으므로 부정한 짐승의 고기일지라도 먹일 수 있었습니다.

 '거룩'은 구별됨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거룩하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 또한 이방 신들과 구별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과 구별된다는 것일까? 이방신들은 인간들이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사람들이 만든 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지, 정, 의로 이루어진 전인격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전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에서 말하는지, 정, 의는 무엇일까? '지'는 아는 것입니다. 무엇에 대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성경을 통해서!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정'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는 의로운 행동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으면 자연히 동반되는 행위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 가지가 연합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에 세 가지 중에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기도는 이럴 때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형성을 위하여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은 주신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기도합시다. 그러면 주실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전인격적인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타락하면 끝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보루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시간에 생각해봅시다. 나는 '지, 정, 의'에서 무엇이 부족한 가? 부족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메달려 기도해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시다~그래서 이 세상의 보루가 되어봅시다.